[독자시] 8월
늙음의 언저리에 서기까지
느닷없이 날아가 버린
나의 젊은 시절을,
매미소리 가락으로
나는 슬퍼한다.
그 옛날 그토록 명랑하던 친구들,
지금은 어느 곳에 있는가?
졸음에 겨워 게슴츠레한 눈에
천국의 안식으로 뽀뽀해 주마.
이렇게 모르는 새에 늙음의 입구에 밀리며
말없이 지난날들로 저을 때
먼 둔덕 기슭 밭으로부터
수박서리는 아득히 닿고 있으니
여름날은 나를 비껴 자꾸만 달아나고
덧없는 웃음이나마 맛보게 하라.
/전병준·진주시 상봉동
늙음의 언저리에 서기까지
느닷없이 날아가 버린
나의 젊은 시절을,
매미소리 가락으로
나는 슬퍼한다.
그 옛날 그토록 명랑하던 친구들,
지금은 어느 곳에 있는가?
천국의 안식으로 뽀뽀해 주마.
이렇게 모르는 새에 늙음의 입구에 밀리며
말없이 지난날들로 저을 때
먼 둔덕 기슭 밭으로부터
수박서리는 아득히 닿고 있으니
여름날은 나를 비껴 자꾸만 달아나고
덧없는 웃음이나마 맛보게 하라.
/전병준·진주시 상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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