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청년범죄, 이대론 안된다
잇따르는 청년범죄, 이대론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8.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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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위가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가진 사람이나,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나 목숨은 하나밖에 없다. 목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누가 대신할 수도 없다. 이 세상에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올 들어 경남도내 20~30대 청년에 의한 살인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툭하면 살인 사건이 줄을 잇고 있으니 답답하다. 왜 사람의 목숨이 이처럼 파리의 목숨보다 못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통탄스럽다.

2013년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강원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20~30대 피의자 수치는 수년 사이 오히려 감소 추세다. 하나 경남의 통영·진주·남해서 흉악범죄인 20~30대 살인사건이 연이어지고 있다. 범행 동기는 우발적인 것으로 진주에서는 집에 자고 있던 주부를 살해한 뒤 해외로 도주하려는 피의자가 비행기 탑승 직전 검거됐다. 또 통영에서는 피의자 B(30)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살인이란 엄청난 범행을 저질렀다.

청년 범죄의 급증은 우리 사회의 건강면에서 큰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나 다름없다. 특히 살인은 보통 경제적 부담을 진 계층에게 감정적으로 참기 힘든 일이 일어났을 때 폭력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빈곤한 상태로 방치할 때 범죄로 이어지기 쉽고 자포자기 상태로 몰린 청년 가운데 상당수는 가출을 통해 탈출구를 찾지만 탈선에 빠지기 십상이다.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이 범죄를 키우는 셈이다. 최소한 생계를 도와 어둠의 소굴로 들어서지 않도록 지도하는 일이 시급하다.

20~30대 청년 범죄를 막는 길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힘을 합해 선도에 나서야 한다. 가족 해체 등으로 방치된 청년들에 대해서는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도내에서 20~30대의 살인 등 흉악범죄가 연이어지자 도민들은 불안을 느끼는 가운데 이대론 안된다고 치안당국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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