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동풍(馬耳東風)식 사고’
‘마이동풍(馬耳東風)식 사고’
  • 경남일보
  • 승인 2015.08.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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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마이동풍(馬耳東風)은 말의 귀에 동풍이 불어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버림을 이르는 속담이다. 말의 귀는 봄바람이 불어도 전혀 느끼는 낌새가 없다는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음의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이백(李白)의 시에 나오는 내용으로 아무리 애를 쓰며 뜻이나 충고를 전하려 해도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는 상대를 가리킬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권력자라도 독불장군처럼 혼자 살 수 없다. 무엇이든 함께하고 나눌 때 행복을 느끼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들의 권한이라 하지만 우리의 권력자, 국회,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인사, 입법독재 등을 보면 ‘마이동풍식 사고’처럼 보일 때가 있다.

▶우리의 정당을 ‘마이동풍당(馬耳東風黨)’과 ‘우이독경당(牛耳讀經黨)’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말도 한다. 마이동풍은 교만을 낳을 수 있다. 오직 상대를 향해 삿대질만 하면서 독선과 아집, 불통으로 이어진다면 독재자가 된다.

▶주위사람들의 말에 귀를 닫게 되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과 교만이 선을 넘게 되고 바른말은 귀에 들리지 않게 된다. 국민이 권력자, 국회의원, 단체장 등에 권한을 준 것인 자신만의 생각에 빠지라는 ‘마이동풍식 사고’를 준 것이 아니다. 국민들과 언론이 ‘마이동풍식 사고’를 지적하면 너희들이 뭔데 ‘감 나라, 콩 나라’는 한심한 반응도 다반사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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