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멋진 늙음’
‘아름답고 멋진 늙음’
  • 경남일보
  • 승인 2015.08.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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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공자도 냇가에 서서 흘러가는 시냇물을 보며 탄식했다 한다. ‘세월 가는 것은 저 흐르는 물과 같구나(서자여사:逝者如斯)’로 늙음의 인생무상에 대해 탄식했다. 곧 100세 시대가 될 것이라 하지만 100여년 전만 해도 평균수명은 30~40세 수준이었다. 굶는 것이 예사였다. 옷도 여름 한 벌, 겨울 한 벌이었다 한다. 오늘날처럼 화장 등 예쁜 복장으로 치장하는 여유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가정에 갖춰진 목욕탕, 화장실 등의 주거문화 시설도 불과 19세기 말 이후에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의 목욕은 명절 때나 하는 주요 연례행사의 하나였다. 몸에 때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지독한 몸 냄새는 공통사항이었다. 여름에 개울에서 목욕을 할 수 있을 뿐, 오늘날 같은 몸치장은 생각도 못했다. 칫솔과 치약이 없으니 입에서 악취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누구나 정말 멋지게 늙고 싶고, 정신적으로는 청소년처럼 한없이 젊게 살고 싶으나 희망일 뿐이다. 늙음은 필수적 과정이니 늙는 것도 삶의 소중한 부분에 속한다. 곱게 늙어 아름다운 죽음복을 누구나 원하지만 잘 안된다.

▶늙어가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결점을 고치는 일이지만 오히려 고집불통이 되는 경우가 많다. 늙는 것은 ‘각종 능력이 쇠하고 외형이 볼품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낡은 늙은이’가 되지 않고 ‘아름답고 멋진 늙은이’가 돼야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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