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가로수도 변한다
지구온난화에 가로수도 변한다
  • 김영훈
  • 승인 2015.08.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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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전 세계인의 관심사 지구온난화. 예년에 비해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도심의 열섬효과가 심해졌고 온열질환자 수도 급증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자체들은 녹지 확대가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그 일환으로 가로수를 식재하기 시작했다.

도내에는 2014년말 기준으로 총 99만 9157그루의 가로수가 식재돼 시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열섬효과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수종변화를 통해 아름다움를 선사하고 도심지 생태계를 연결하는 녹지네트워크의 기본축으로 도시구성에 큰 중책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는 키가 너무 높이 자라는 가로수의 잎이 상가 간판을 가리거나 열매가 떨어져 악취를 풍긴다는 등의 이유로 가로수 식재를 꺼리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히 불편을 이유로 가로수를 심지 않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녹지생태를 포기하는 경우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녹지생태를 위해 도민들의 기호와 생활패턴, 지구온난화 등 지역특성에 맞게 가루수를 식재하고 있다. 실제 과거에는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은행나무 등 높이 자라는 수종을 풍치수로 주로 식재했고 꽃이 아름다운 수종으로 분류되는 왕벚나무, 배롱나무를 주로 식재해 왔지만, 요즘에는 이들 수종은 거의 식재를 하지 않고 있다. 대신 키가 낮고 그늘이 많거나 꽃이 피는 느티나무, 단풍나무, 이팝나무와 따뜻해진 기후를 반영해 가시나무와 후박나무, 녹나무 등 상록성 수종의 식재가 크게 늘고 있다. 또 꽃과 화려한 잎이 볼거리인 산딸나무, 꽃댕강, 남천, 홍가시나무 등의 수종들도 선호하고 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 해결에 제 역할을 하고 아름다움까지 선사하는 가로수처럼 우리들도 녹지생태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병든 지구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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