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기초소방시설 설치가 상식인 세상을 꿈꾸며
[제언]기초소방시설 설치가 상식인 세상을 꿈꾸며
  • 이웅재
  • 승인 2015.08.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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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권 (사천소방서장)
이상고온 현상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폭염도 한풀 꺾이고, 우리사회를 불안과 충격에 빠뜨렸던 메르스 사태도 종식을 선언했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안전에 관해서만은 ‘소는 잃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작년 세월호 사건 이후 국가적 재난관리 총괄부서로 국민안전처를 신설했다. 안전분야뿐만 아니라 사회적 큰 문제점은 예방, 대비책으로 정책적 대안이 나오기 마련인 것이다. 주택화재도 마찬가지다. 매년 발생하는 주택화재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지난 2011년 8월 4일자로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2012년 2월 5일부터 신규 주택은 의무적으로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설치토록 규정하고, 이미 건축된 주택은 5년 간 유예를 두어 오는 2017년 2월 5일까지는 모두 설치될 수 있도록 법제화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화재로 인한 총 69명의 인명피해 중 35명(사망 4명, 부상 31명)이 주거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반 개인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대부분이 심야 취침시간대라 빨리 알지 못해 대피지연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사천소방서는 기초소방시설 보급을 위한 홍보와 관내 기초생활 수급자 및 독거노인 등 화재 취약가구에 소화기와 감지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또한 소방서와 원거리에 위치한 마을을 매년 1개소 이상 ‘화재없는 안전마을’로 지정해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취약주택 소방안전 점검 및 순찰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도 국민 개개인의 관심과 협조가 이뤄져야 제대로 된 정책적 대안이 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을 상식이라 말한다. 운전자에게 안전밸트 착용이 상식이고 도로를 지나갈 때는 횡단보도로 건너야 하는 것이 상식이듯이, 단독주택에는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가 상식인 사회가 됐으면 한다.

추석이 다가온다. 고향길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시라는 의미로 소화기, 감지기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동권 (사천소방서장)

 
김동권 사천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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