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창원 새 야구장 지원 없다” 재확인
경남도 “창원 새 야구장 지원 없다” 재확인
  • 이홍구
  • 승인 2015.08.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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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시군과 형평성 안맞고...도의 재정여건도 어려워
경남도가 창원시 새 야구장 건설에 도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하병필 도 기획조정실장은 27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창원시는 야구장 신축을 위해 200억원의 도비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창원시에 대한 과도한 지원은 다른 시·군과 형평성이나 도의 재정여건상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시에서는 야구장 신축비 지원 근거로 김두관 전 지사 시절 추진한 모자이크 사업을 들고 있으나 모든 시·군에 사업규모나 내용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200억원씩 지원하기로 한 이 사업은 예산배분원칙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맞지 않아 이미 폐기한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만 모자이크 사업비로 야구장 건립비를 요구하는 것은 다른 시·군과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하 실장은 “창원 새 야구장 건립사업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비 지원이 불가하다고 이미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국·도비가 지원되지 않으면 시비로 충당할 것을 조건부로 승인한 것이다”고 했다.

그는 “다른 시·군과 형평성이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창원시에만 특혜에 가까운 일방적인 지원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하다”며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창원시 예산규모를 고려하면 야구장은 창원시비로 건립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하 실장은 새 야구장 건설에 도비 지원 불가입장을 재차 밝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도는 도시지역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그 성과가 다른 시·군으로 전파되도록 하는 ‘거점성장전략(불균형성장전략)’을 택해 예산과 자원을 특정 지역에 집중투자해왔다”며 “특히 경남 수부도시인 창원시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2조 6000억원(매년 9000여억원)의 국·도비가 창원시에 지원됐고, 앞으로도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3조 5000억원,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 8529억원, 로봇랜드 조성사업 7000억원, 마산자유무역지역 고도화사업 2513억원, 로봇비즈니스벨트 사업 1283억원, 창원컨벤션센터 증축 1023억원이 투입된다고 했다.

하 실장은 “거점성장전략으로 도내 시·군간 불균형이 점점 심화된다”며 “내년 예산 편성부터 균형발전을 위한 재정 운용으로 18개 시·군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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