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변곡점
역사의 변곡점
  • 경남일보
  • 승인 2015.09.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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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역사의 변곡점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돌발사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그러한 요인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많은 역사적 사실이 증명해 주고 있다. 오늘날의 경제사회로의 전환점이 된 산업혁명은 농업인구의 감소와 공장의 등장, 계급사회의 분열로 자유경쟁원리가 자리잡은 데서 비롯됐다.

▶아놀드 토인비는 그래서 산업혁명을 “격변적이고 격렬한 현상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시작된 점진적이고 연속적인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사라예보에서 울려퍼진 한발의 총성으로 발발한 것으로 보이는 세계 1차대전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슬라브족의 로마로프왕가와 독일 헝가리 오스트리아의 범 합스부르크왕가의 게르만족, 영국 프랑스 스페인의 부르봉왕가 간의 오랜 패권다툼이 유럽을 3일 만에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중국의 전승기념 열병식도 사실은 ‘중화부흥’이라는 역사적 변곡점을 표방하고 있다. 오성홍기호위대의 121걸음은 청일전쟁을 되새기는 의미이고 70발의 예포는 일본의 항복조인을 기념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을 계기로 동북아는 물론 세계 최강의 중국을 표방하고 나선 것이 아닐까.

▶박근혜 대통령이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의 전승절에 참석한 것은 이러한 역사적 변곡점에서 살아남기 위한 미래지향적 결정으로 보인다. 그런데 일본은 아직도 군국주의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극우적 노선을 붙잡은 채 망발을 일삼고 있다. 변옥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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