閔妃 아닌 明成皇后다
閔妃 아닌 明成皇后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9.03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기 (논설고문)
내달 8일은 120년 전인 1895년 명성황후(明成皇后)가 일본 폭도들에게 처참하게 시해당한 날로 역사는 을미사변(乙未事變)이라 기록하고 있다. 이 용어는 대단히 잘못된 역사용어로, 을미사변이 아니라 을미참변(乙未慘變), 을미치욕(乙未恥辱), 을미국치(乙未國恥)로 변경돼야 마땅하다. 일본 보수 매체인 산케이(産經)신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70주년 전승절 열병식 참가를 언급, “명성황후도 사대주의 도착(倒錯)으로 암살됐다”는 망언을 했다.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민비(閔妃)같다”는 망언을 쏟아냈다.

▶아무리 혐한 보도로 반사이익을 누려온 극우 매체라 해도 언론의 품격을 의심케 한다. 사대주의는 일본이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과 중국 사이의 외교관계를 폄하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사용한 단어다. 을미사변은 1895년(고종 32년) 일본공사 미우라가 지휘하는 폭도들이 경복궁에 난입, 명성황후 시해사건이다.

▶명성황후는 일제의 천인공노할 만행으로 너무나 처참하게, 치욕스럽게 시해됐다. 한 나라의 황후가 남의 나라 깡패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고 입에 담지 못할 치욕까지 당하면서 처참하게 죽어갔지만 국민 상당수가 잘 모르고 있다.

▶민비란 말은 일제가 명성황후를 낮춰 부르기 위해 만든 용어임을 알아야 한다. 일제가 조선의 왕실을 업신여겨 비하해 부른 민비란 용어를 광복 70년이 된 지금까지도 우리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민비가 아닌 명성황후다. 이수기 논설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