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사회복무요원과 카르페 디엠
[특별기고] 사회복무요원과 카르페 디엠
  • 경남일보
  • 승인 2015.09.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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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경남지방병무청 사회복무 과장)

대한민국 남자는 19세가 되면 징병신체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현역 또는 보충역 대상 그리고 병역 면제자로 판정을 받는다. 현역대상은 현역병으로 입영을 하게 되며, 보충역은 사회복무요원(과거 공익요원으로 불림)으로 소집돼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단체 및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24개월간 공익목적에 필요한 행정지원과 사회서비스 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회복무요원은 2015년 8월초 현재 전국적으로 9100여개 복무기관에서 4만5000여명이 복무하고 있으며, 경남병무청 관내에는 2386명의 사회복무요원이 707개 복무기관에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경남지방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의 성공적인 복무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무요원, 복무기관, 가정·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함은 물론 사회복무요원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할 것을 강조하며 ‘WATER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WATER 운동’이란 물 흐르듯이 막힘없이 소통하자라는 뜻의 ‘We Are Together(우리는 함께합니다)’의 글자를 네이밍한 것으로, 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복무부실을 최소화하고 성실복무를 유도하기 위해 경남병무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운동으로 현재 우수 사회복무요원 언론기관 최다 보도 등 사회복무요원의 복무관리에 있어 전국 최고의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행중인 ‘보건복지부 범정부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사회복무요원 통합사례관리 복지상담 서비스’에 보다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복무요원 중 가정형편이 어려워 정상적인 복무가 힘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병무청에서 고심 끝에 보건복지부와 협업 방안을 마련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회복무요원이 경남 도내 희망복지지원단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18개 전 시·군과 협조체계를 구축, 지금까지 총 27명이 상담을 받았고, 상담자 중 일부는 기초생활수급자 선정, 위기가정 지원 100만원 후원,병원진료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서비스 의뢰 권한을 전국 최초로 경남지방병무청이 부여받아 복지서비스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 받는 것이 더욱 용이해졌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많은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이와 같은 통합사례관리서비스가 제공돼 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또한 이들의 성실복무를 유도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캡틴 선생이 학생들에게 했던 말로 유명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현재를 잡아라(Seize the day), 현재의 자신을 즐겨라, 네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현재의 상태를 만족하고 충실하라’는 의미다. 현재 주어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회복무요원에게 좀 더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서비스 발굴에 노력하는 병무청 직원들에게도, 현재 성실하게 복무중인 사회복무요원에게도 필요한 말인 듯하다.

김민수 (경남지방병무청 사회복무 과장)

 

김민수 (경남지방병무청 사회복무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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