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달 10주년 ‘남남북녀 혼례판굿’ 공연
큰달 10주년 ‘남남북녀 혼례판굿’ 공연
  • 곽동민
  • 승인 2015.09.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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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극단 큰들의 마당극 남남북녀 혼례판굿 공연장면. 사진제공=큰들

 

지난 2005년부터 창원에 터를 잡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 큰들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광복 70주년 기념 마당극을 준비했다.

큰들은 5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마당극 ‘남남북녀 혼례판굿’을 비롯해 창원시민 130명이 출연하는 ‘130명 풍물놀이’와 가수 백자의 ‘노래공연’등 다채로운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광복 70주년 의미 담은 풍물마당극

공연의 시작을 여는 ‘남남북녀 혼례판굿’은 설장구, 상모놀음, 버나돌리기 등 풍물놀이와 마당극을 결합해 만든 풍물마당극이다.

70년 동안 서로 왕래가 없던 아랫마을과 윗마을이 꽃분이와 남돌이라는 두 젊은이의 만남을 계기로 서로 화해하고 용서한다는 내용이다. 시종일관 관객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하는 풍물놀이는 물론, 꽃분이와 남돌이의 부모인 아랫마을과 윗마을 노인들의 구수한 입담과 익살스런 연기가 일품이다. 결혼식 전날 함을 지고 나선 신랑 친구들과, 함진애비들을 맞이하는 신부 친구들이 함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실랑이 또한 이 작품의 큰 재미 중 하나이다.

어르신들께는 옛 기억에 대한 향수를, 젊은 세대들에게는 말로만 듣던 우리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광복 70주년, 그러나 여전히 분단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애잔한 감동과 눈물도 함께 전하는 작품이다.

마당극에 이어 가수 백자의 노래공연이 이어진다. 백자는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가수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마당극의 주제와도 어울리는 강산에씨의 ‘라구요’외에 깊은 서정과 여백이 있는 ‘낙타의 발’ 등 자신의 노래들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일본인 12명 함께 하는 韓日 화합무대

창원큰들 창립 10주년 기념 공연의 마지막은 창원시민들이 출연하는 ‘130명 풍물놀이’가 장식하게 된다.

이은숙, 박진묵 강사의 지도하에 지난 6월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작품을 준비해 온 130명의 풍물패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창원큰들과 10년째 교류하고 있는 일본의 음악감상단체인 ‘로온’ 회원 12명이 130명 풍물놀이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일본 참가자들은 2006년 창원큰들 창립 1주년 기념공연에서 130명 풍물놀이 공연을 처음 접했다. 그 후 풍물놀이의 매력에 매료돼 일본에서 동호회를 만들고 지금까지 꾸준히 연습과 공연을 해 오고 있는 마니아들이다.

공연은 5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오후 3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공연되며 입장은 8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문의는 창원큰들 (055-606-0802)로 하면 된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창원 극단 큰들의 130명 풍물놀이 장면. 사진제공=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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