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삶에 소중한 것들
[월요단상] 삶에 소중한 것들
  • 경남일보
  • 승인 2015.08.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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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인간답게 살면서 생활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건 자기 생활에 만족이라고 할 수 있는 행복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인간다운 삶이 무엇이며, 어떠한 삶이 인간다운 삶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중요한 건 건강이겠지만 그러나 모두가 건강한 몸으로 살아간다고 하여 삶의 만족을 느끼는 건 아니다. 건강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갖추어야 할 요소일 뿐이지, 건강만을 갖추었다고 행복한 건 아니다.

인간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자기에 대한 재능의 개발이다. 인간은 그 무엇을 원하는 게 아주 많기 때문에 단순히 살아가는 것만으로 만족을 느낄 수 없다. 인간의 욕구 중에 기본적인 건 정신적 존재로서 자기의 능력 개발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자신에게 숨어있는 가능성이란 본래 개발 내지 실현을 위한 소질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각자 타고난 소질의 개발을 바라는 본래의 소망이라는 게 있고,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 다가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삶의 보람을 느끼며 자부심을 갖는다는 뜻이다.

자기의 재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큰 것만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비록 작고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순수한 잠재력이라 해도 그것이 개발된다면 값진 일이다. 하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것만으로도 풍족하며, 반드시 남을 앞서야 한다는 건 옳지 못한 생각이다. 오직 자기의 삶에 만족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조금도 부끄러움 없이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인간관계가 순조롭게 잘 되어간다면 누구나 행복하다고 봐야 한다. 남과 사이가 좋고 화목한 인간관계를 이루는 지혜와 능력처럼 중요한 건 없다. 인간은 자유롭고 자주적인 마음의 바탕으로 여려가지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기 때문에 너와 나의 관계를 끊어 버린다면 우리는 쓸쓸함과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만약 고독을 좋아한다면 그것은 상상력에 의한 감정을 이성이나 의지보다 중시하여 그 감상성을 강조하는 문학적인 것으로서 우리는 고독 속에서 살아가기는 힘들 수박에 없다.

행복한 인간관계에서는 서로가 욕심이나 충동 감정 등을 이성적인 의지의 힘으로 이겨내야 하는 인내심이 있어야 하고, 또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의 품격과 도덕적 의식을 가지고서 서로 높이고 중하게 여기며 대화하는 인간관계가 형성될 때 비로소 삶에는 행복이 있다. 무릇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건 인간적 가치와 내면적 가치이기 때문에 그러한 가치가 빛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외면적 가치 또는 도구적 가치가 너무 앞서 나가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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