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農樂)
농악(農樂)
  • 강동현
  • 승인 2015.09.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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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지역부장)
농작물에 이슬이 맺혀 가을이 시작된다는 ‘백로(白露)’를 하루 앞둔 들녘에 수확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의 삶과 얼이 담긴 민속놀이 농악(農樂)의 계절이기도 하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역동적이고 신명나는 농악대의 풍악 연주에 고된 농사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풍년을 기원했다.

▶지역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꽹과리를 중심으로 장구, 북, 징, 소고 등의 타악기와 선율악기 태평소를 가지고 장단을 치는 것이 농악이다. 어느 학자는 농악을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백견(百見)이 불여일타(不如一打)’라고 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 번 직접 쳐 보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경남에도 진주삼천포농악, 함안화천농악 등이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기쁨도 맛봤다. “음악이나 춤 등 공연 예술적 측면뿐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공동체 생활의 구심점이 돼 왔고, 우리 문화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사회 문화적 의미와 가치까지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주말 진주에서 ‘제1회 경남청소년민속예술축제’가 열렸다. 이날 16개 참가 팀 중에서 4개 팀이 우리 지역의 농악을 선보여 관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지역의 민속축제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생활 속 문화로 다가가는 소중한 자리였다. 자랑스런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시킬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강동현 (지역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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