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장애인 일자리타운' 성공적 정착을
[기고]'장애인 일자리타운' 성공적 정착을
  • 경남일보
  • 승인 2015.09.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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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준 (진주시가좌사회복지관 관장)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정책은 크게 5가지 재활분야로 진행되고 있다. 의료재활, 사회재활, 교육재활, 직업재활, 심리재활이 그것이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는 분야가 없겠지만 이 중에서도 직업재활은 ‘재활의 꽃’이라고 이야기한다.

장애인들은 일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강하다. 열이면 열 직업을 갖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에서는 이러한 장애인들의 아우성을 담아 ‘1 0 3 0’(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이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10월 30일을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로 정하고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즉 장애인을 단순히 보호와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밑바탕인 일터를 제공하는 것이 당사자만의 숙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시대적 과제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진주시가 조성하고 있는 정촌산업단지 내의 ‘장애인 일자리타운’은 크게 환영받을 일이다. 지자체가 나서서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라는 시책으로 장애인을 소비적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생산적 복지의 대상으로 인식했다는 사실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장애인 일자리타운’에는 두 개의 직업재활시설이 운영된다고 한다. 그동안 시설의 노후화와 공간 협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일송보호작업장이 확장 이전하게 되고, 같은 타운 내에서 운영될 신규 보호작업장의 위탁공모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신규로 위탁될 보호작업장은 복지마인드와 사업마인드를 가진 장애인 직업재활 분야에서 사업실적이 우수하고 전문성을 갖춘 기관(법인)에서 운영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사업의 안정적인 조직정착을 위하여는 직업적 중증장애인에게 알맞은 일거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양질의 일거리 확보가 담보될 때 곧 장애인 근로자의 임금과 후생복지 향상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진주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일자리타운’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지역사회 중증장애인들의 희망이 되어주고, ‘진주형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불리며 전국적인 모델케이스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하영준·진주시가좌사회복지관 관장

 
하영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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