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로 운영되고 있는 데크 시설
부실로 운영되고 있는 데크 시설
  • 경남일보
  • 승인 2015.09.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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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생활이 많아지면서 친환경 시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친환경 시설이 일단 주변 자연과 거부감이 없기 때문이다. 친환경 시설물 가운데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데크(DecK)다. 그런데 지자체들이 친환경 시설물을 설치에만 일차적 관심이 있었지 그 시설 운영에 대해서는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 경남도가 2012년에서 2015년까지 18개 시·군에 총 420개소 7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데크시설을 설치 운영해 온 것에 대한 최근 특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결과를 보면 지리산에서부터 남해안 바닷가까지 도내 곳곳에 설치된 데크가 부실시공과 예산낭비 등 총체적 부실 그리고 치밀성 없는 행정의 전형임을 알 수 있다. 감사결과 6개 시·군은 2012년부터 157건의 테크공사를 하면서 단 2건만 품질시험을 하고, 나머지 155건은 아예 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시공도 7건이 적발되어 모두 재시공 지시를 받았다. 부실시공을 지적받는 곳은 시공사의 전문지식 부족 등으로 인해 기초 콘크리트, 용접, 오일 스테일칠 등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입찰을 피하기 위해 관급자재를 분할하여 특정업체와 수의계약한 사례도 6건이 적발됐다. 자재와 설치비를 과다하게 계상한 곳도 4건이 지적되는 등 예산낭비도 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지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설치한지 5년 만에 데크로드 합성목재의 배부름 현상이 발생하는 등 사후 유지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경남도 지자체 데크시설 운용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는 한마디로 도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주민안전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우선 시·군별 데크 유지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데크 자재 품질시험 의무화, 데크 시설물 내구성 강화와 같은 전체적인 운영 틀에서 접근해야 할 부분의 문제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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