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립 축제
진정한 자립 축제
  • 곽동민
  • 승인 2015.09.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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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민기자
곽동민기자
올해 처음 유료화로 전환하는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유료화를 시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자립화. 이 재정자립화는 단순히 국가 예산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 진주시민의 손으로 일궈낸 ‘유등축제’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키고 존속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재정자립화만 이뤄내면 축제는 ‘자립’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축제, 즉 재정자립화를 통해 지역축제가 아닌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난 축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재정자립화의 밑바탕에는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역시 그 시작이 앞서 말한 축제들과 다르지 않다. 유등축제와 함께 개최되는 개천예술제가 유등축제의 효시라는 사실은 지역민들이라면 다들 잘 알고 있다. 이 개천예술제 역시 주민들이 만들고 가꿔온 축제다.

진주 축제의 역사를 가만히 보고 있자면 진주에는 ‘축제 DNA’가 있는 것 같다. 특히 현재 진주시내 전역에서 열리고 있는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을 보면 더욱 그렇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한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은 8회째 만에 재정자립화에 성공했다. 시민들이 모였고, 뜻을 함께했으며, 함께 땀흘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남강유등축제가 건전하고 참된 재정자립화를 이루기 위해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 등 시민들의 손으로 이룩한 축제들을 잘 참고하길 바란다.

진주 시민들의 핏속에 흐르는 ‘축제 DNA’. 그 속에 성공적인 축제 자립화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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