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안녕하십니까 (3)고성 향우회
고향은 안녕하십니까 (3)고성 향우회
  • 김응삼
  • 승인 2015.09.13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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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회 자랑 '꿈토링'…소식지 발간 정보 공유
▲ 올 4월에 실시된 재경고성향우회 춘계가족동반 등산대회.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5여만명의 향우들이 거주하고 있는 고성향우회(회장 제정호)는 6·25동란 직후인 1953년 11월에 구성,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시 고성 출신으로 종로경찰서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박문규(작고)향우를 중심으로 제재형·최두열 향우 등이 고성향우회를 창립했다.

초대 회장은 박문규 향우가 맡았고, 제재형(당시 고려대 학생) 향우가 총무를 맡아 이끌어 왔다.

◇“고향사람 모이는 날이 가장 즐거워요”=고성향우회는 매년 봄·가을로 가족동반 산행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고향뿌리찾기 행사, 걷기대회, 고향 농수산물 판매전 등을 개최해 향우들간 화합을 도모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장으로 만들고 있다.

또 향우들이 모이는 날에는 고향 ‘고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재능과 힘을 결집해 고향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향우회의 가장 큰 자랑은 매년 연말 개최하는 ‘송년의 밤’. 이날 만큼은 1000여명의 향우들이 참석해 신명나는 고성농요 공연과 읍·면별 장기자랑, 푸짐한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향우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등 다 함께 즐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지난해 열린 고성인들의 밤 행사.

 

 

특히 고성 향우회와 (사)아시아교류협회(대표 허동원 향우)가 주관하고 고성군, 고성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고성 꿈토링’ 프로그램도 다른 향우회와는 차별화된 자랑거리다. ‘고성 꿈토링’은 대학진학의 꿈을 이어가는 청소년들에게 지역출신 명문대학생과 멘토 멘티로 연결해 학습멘토링을 하면서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고향 선후배간 유대감을 쌓는 프로그램이다. 향우회에서는 매기수별 고향명사와의 만남 시간을 통해 고향에 대한 애향심과 고향 선후배로서 대화와 만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이번 4기 고성 꿈토링은 행사는 지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간 서울에서 개최됐다.

꿈토링에 참가한 멘토링 참가학생들은 명사와의 만남 때 제 회장과 함께 서울 남산 부근 이탈리안 식당에서 만찬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제 회장은 “고성의 희망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향우회는 고향 소식지인 ‘얼쑤고 고성’을 제작해 향우회와 고향 소식을 함께 나누고 있다. ‘얼쑤고 고성’은 향우 기업 및 향우인 탐방, 고성군 13개면별로 개최되고 있는 향우인 소식과 재경 칠성초등학교, 고성중, 영현중, 고성고 등 동문회 소식도 전하고 있다.

향우회는 제 회장을 중심으로 고문단 30명, 부회장 40명, 자문위원 25명 등이 이끌고 있다.

 

▲ 올 2월에 열린 재경고성향우회 신년인사회.

 

◇“향우회 사랑방 모임으로 발전 못시켜 죄송할 따름”=제 회장은 지난해 12월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700여명의 향우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된 ‘재경고성향우회 2014년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제 회장은 취임사에서 “고향을 떠난 분들이 먼곳 타향에서 향수를 달래며 서로 협동·협조하는 장을 마련하는 사랑방 역할을해주는 모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장 취임 9개월이 지났으나 향우회의 사랑방 만들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연례행사 이외에 뚜렷한 이벤트를 만들어내지 못해 5만 향우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는지 못내 아쉬워 했다.

제 회장은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 출신으로 경상대학교를 졸업했다. 경상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박정희 정권의 한일협정으로 촉발된 ‘6·3시위’를 진주에서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14·15대 국회의원 출신인 고 제정구 전 의원의 친형이기도 하다.

제 회장은 ‘201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재경 고성향우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향우회 소식을 담은 책자를 발간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고 지금은 수필과 시로 소일을 삼고 있다.

김응삼기자

 

제정호 고성향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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