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자동변속차(A/T)를 몰던 한 운전자가 실제 경험한 일이다. 초저녁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던 중 돌연히 운전석 계기판에 엔진 경고등, 브레이크 경고등, 충전 경고등이 동시에 적색으로 켜지면서 작동 불능 상태가 됐다. 그 운전자는 순간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갓길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평소 차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 생활화 덕에 위기를 모면했다.
점검 결과 크랭크 앵글 센서 불량으로 핸들과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은 것이다. 하마터면 달리는 흉기로 돌변할 뻔했다. 앞차와 다닥다닥 붙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물고기떼 운전습성을 버리고, 빨리빨리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안전운전 생활화와 차량점검 철저화는 나와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생명수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