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청사, 주거안정이 성패의 관건
서부청사, 주거안정이 성패의 관건
  • 경남일보
  • 승인 2015.09.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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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이전할 도청의 조직이 확정된 가운데 이전대상 공무원에 대한 지원이 구체화되고 있어 다행이다. 도의회가 최근 확정한 서부청사 이전 지원조례안은 거주비 지원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진주를 비롯한 사천 등 서부경남 9개 시·군에 주거지를 이전하는 서부청사 근무 공무원에게 월 20만원씩 주거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례는 공무원노조도 환영하고 있어 관련 공무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부청사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선 그 해법을 세종시에서 찾아야 한다. 세종시는 지금도 몇 시간을 출퇴근 차량에 시달리며 통근하는 공무원이 부지기수이다. 또한 나 홀로 이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문제도 적지 않다. 공무원의 탈선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건전치 못한 병리현상을 양산하기도 한다. 복무시스템에도 문제가 돌출, 행정능률의 저하와 낭비요소도 도출돼 효율성을 의심받고 있다. 청사는 세종시에 있지만 주요 의사결정은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는 데서 비롯된 문제들이다.

경남도는 서부청사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진주시도 서부청사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진주시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자녀들의 교육문제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도청이 있는 창원시와 동등한 지위를 누리고 문화혜택을 누려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퇴근시간만 되면 밀물처럼 빠져나갔다가 이튿날 아침 피로한 몸으로 긴 시간 차량을 이용해 출근하는 공무원들이 많으면 서부청사는 성공을 예감할 수 없다. 공무원들의 안정적 정착이 서부청사 성패의 관건이다. 세종시가 안고 있는 문제가 곧 진주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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