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활짝'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활짝'
  • 이은수
  • 승인 2015.09.20 0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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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생활공감아이디어공모페스티벌

 

 

▲ 2015여성생활공감 아이디어 공모 페스티벌 시상식 후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올해로 두번째로 맞는 ‘여성생활공감아이디어공모페스티벌’ 이 18일 뜨거운 참여 열기속에 성황을 이뤘다.

이날 1차대회를 거쳐 본선에 오른 12건(일반부 8건, 학생부 4건)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손혜경씨와 조민지씨가 각각 일반부와 학생부 대상을 수상하며 상금 100만원과 창원시장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야외에 마련된 체험부스는 생생한 프로그램으로 취·창업 열기를 고조시켰다.

◆여성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 쏟아져

‘제2회 여성생활공감아이디어공모페스티벌’ 2차 본선대회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대거 쏟아졌다.

특히 이날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이 발표돼 특허출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혜경씨는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우연히 여성공감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금상까지 받게 돼 스스로 놀랐다”며 “수상도 중요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점과 인생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는 것이 큰 소득”이라고 기뻐했다. 오씨는 17년간 학교식당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칼로 무 등을 썰고 나서 달라붙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탈·부착이 용의한 장치를 고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조민지씨는 모발손상을 막아주는 똑똑한 드라이기를 제안했다. 자동냉풍 전환기술과 자동제어 기능을 갖춰 열에 민감하고 움직임이 잦은 애완동물들의 목욕 후 건조에 안성맞춤인 제품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집에서 고양이를 두마리 키운다는 김미연씨는 악취와 처리시간 및 비용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고양이 배설물 처리문제를 한방에 해결 할 수 있는 청소장치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대학생으로 기회가주어진다면 여성 발명가의 반열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최근 들어 여성 활동이 크게 늘고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날로높아지고 있다”며 “지역 여성들이 평소 생활하면서 불편을 겪은 것을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아이디어를 상품화하여 여성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향숙 대회운영위원장은 “생활속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여성발명가의 힘은 위대하다. 여성들의 숨은 끼와 재능을 아낌없이 보여준데 감사드리며, 전문 컨설팅과 함께 특허출원을 적극 뒷받침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진해노인복지관(둥지 하모니카 동아리) 축하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15 여성생활공감아이디어공모페스티벌’ 수상자 명단
<일반부>
대상: 손혜경(나만 알아보는 스마트 서랍)
금상: 오혜경(붙지 않는 칼)
은상: 안다원(임산부 표시 마스코트)
동상: 김은희(행복한 TV)·김미연(넘어지지 않는 책꽂이)·손혜경(스마트 도서위치 안내)
장려상: 이유숙(주부 멘토링 정책)

<학생부>
대상: 조민지(스마트 드라이기)
금상: 박명은(고양이 화장실 청소장치)
은상: 이영정(교통사고 예방 COUNTDOWN 신호등)
동상: 박명은(건강 믹서커피)

 

▲ 조은경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의 ‘창조경제시대의 여성기업인’ 특강


"우리는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조은경 한국여성발명협회장 특강

“여성들도 자신만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출발점으로 해서 창업하고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조은경 (사)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은 이날 ‘창조경제시대의 여성기업인’을 주제로 이같이 강조했다.

조은경 회장은 “우리나라 여성은 뛰어난 자질을 갖고 이공계 진출·남성독점 전공분야로의 진출 등 인력부족시대 대안으로 등장했다. 특히 여성인력의 영업활동 증가로 여성기업가를 공략할 기업내 여성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섬세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재능 갖춘 여성들의 미래는 밝다”며 도전정신을 고취했다.

조 회장은 이어 “여성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열정,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특히 한국의 여성들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아이디어로 승부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한경희 생활과학 대표, 이희자 루펜리 대표, 이길순 (주)에어비타 대표, 김순진 놀부NGB 대표, 이영희 메종드 대표, 이정미 제이엠그린 대표 등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우리 국민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창의성과 열정을 발휘해 창업 문화가 뿌리내리고 발명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창조기업인으로 거듭나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취·창업 열기뿜는 체험부스

발표회를 하는 동안 문성대 9호관 일원에는 창업·취업 체험부스가 대거 마련돼 발길을 멈추게 했다. 마산여성인력개발센터는 퍼스널 컬러 진단 및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등 여성취업 지원과 함께 신기한 마술종이 등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창원여성인력개발센터는 행동유형 관련, DICS검사·나만의 미니화분·착한 수면팩 등으로호평 받았다. 이밖에 전통한국문양 실용품, 핸드메이드 리본핀, 한지를 이용한 생활공감 꽂이, 미백 비타민천연비누, 천연 통가죽 악세사리 등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한국차문화협회 경남지회가 마련한 전통차 시음회, 다도체험은 품격있는 행사로 차레를 기다리며 사람들이 줄지어서기도 했다.

 

▲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2015 여성공감아이디어 공모페스티벌 수상자 인터뷰>
<대상-일반부>
손혜경 (진해여고 수학교사) -과제명: 나만 알아보는 스마트 서랍

손혜경씨는 연구회 소속 교사로 학생들의 대회참여를 독려하다 동료 선생님과 함께 참가하게 됐는데, 영예의 대상까지 받게 돼 감격스럽다. 창의적 사고를 가진 제자들을 길러내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참가배경=교무실이 갑자기 텅비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 잠금장치만 제대로 돼 있다면 분실 등으로 인한 잡음을 없앨 수 있다는 생각에 스마트식 잠금장치를 고안하게 됐고, 결과가 잘 나왔다.

▲제품의 특징·기대효과=블루투스와 비콘 기술을 결합해 사람이 서랍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열리고 반면, 멀어지면 잠금장치가 작동해 저절로 닫힌다. 안심하고 물건을 보관할 수 있고, 범죄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에피소드=사람이 가면 알아서 열어주는 서랍을 만들어봐야 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도전했다. 특히 탈·부착장치와 신기술 접목, 실용적인 가격 등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면 할 수록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의 포부=평범한 사람이 발명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니 놀랍다. 이제 시작인 만큼 차근 차근 앞날을 생각해 보겠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최창민기자cchangmin@gnnews.co.kr


 

대상


<대상-학생부>
조민지(경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과제명: 스마트 드라이기


창업동아리에서 활약중인 조민지씨는 모발손상을 막아주는 기능성 드라이기에 착안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세계적인 여성발명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참가배경=대학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공모전이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상을 탈 것 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수상해 너무 놀라웠고 기뻤다.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

▲제품의 특징·기대효과=두피 및 모발의 손상을 방지시켜 주는 드라이기에 착안했다. 자동냉풍 전환기술과 자동제어 기능을 갖춰 열에 민감하고 움직임이 잦은 애완동물들의 목욕 후 건조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에피소드=컨설팅 받은 내용을 토대로 제품에 대해 꾸준한 연구와 공부를 하면서 약점을 보완해나갔다. 준비 과정은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노력한 결과,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

▲앞으로의 포부=이 공모전을 통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인생에 큰 기회가 된 것 같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 셀카봉 같은 세계적인 대박 아이템을 창조하는 여성 발명인이 되고 싶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최창민기자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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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일반부>
오혜경 (주부) -과제명: 붙지 않는 칼


평범한 주부였던 오혜경씨는 여성공감대회에 참관했다가 직접 도전하게 된 경우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지난 날을 돌아보게 됐다는 그는 큰 상도 좋지만 자신감과 목표 설정 등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참가배경=학교식당 등에서 17년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칼을 자주 사용했다. 주부라면 한번 쯤 고민해 봤을 문제가 칼로 썰고 난 뒤 물건이 잘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생활속 불편을 개선했으면 한다.

▲제품의 특징·기대효과=들러붙지 않는 칼은 주부들에게 꼭 필요하다. 하지만 고가에다 탈부착이 용의하지 않고 위생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어 간편하게 탈부착하면서 칼질이 막힘없이 잘 되도록 고안했다.

▲에피소드=P·T준비 등 컴퓨터 사용법이 익숙치 않아 자녀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막상 자기소개서 쓸것도 없어 새로운 일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풍수해보험 자격증 공부도 하게 됐다. 인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의 포부=주부로 지내면서 생활속 불편함을 많이 봐 왔다. 이번 대회에도 아이디어를 두가지 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특허출원을 해서 새로운 인생을 모색하고 싶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최창민기자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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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학생부>
박명은 (경남대학교 수학교육과) -과제명: 고양이 화장실 청소장치


박명은씨는 어머니가 대회 준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다 자신도 출전해 금상을 거뭐 쥐었다.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그는 배설물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발명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참가배경=고양이를 두마리 키우고 있는데, 냄새가 지독하고, 배설물 분리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려 문제 의식을 갖고 있던 중 개선해 봐야 겠다는 생각에 대회에 출전했다가 상까지 받아 무척 기쁘다.

▲제품의 특징·기대효과=고양이과는 모래에 배변을 한다. 장치를 들면 배설물이 한번에 분리돼 모래도 절약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리 시간 단축 등 번거러움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피소드=제품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는 가운데, 직접 철사를 구부려 시제품을 만드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다. 하지만 반복 작업을 지속 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해 나갔고, 자신감도 덩달아 생겼다.

▲앞으로의 포부=평소에 발명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내친김에 특허도 내고 싶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탐구해서 여성 발명가 CEO의 꿈을 이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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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최창민기자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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