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릴레이 인터뷰] 진주소방서 구조대장
진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김순열 소방위(53)는 근무 29년차 소방관이다. 이번 추석연휴에도 그는 동료들과 비상근무에 나설 예정이다.
김 소방위는 “가족 대소사에 참여 못하는 것은 다반사며 명절마다 늘 집을 비운다”면서 “장남 노릇을 해야 하지만 막상 얼굴 비추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부터 전했다. 김 소방위는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대신 아침 일찍 일어나 몰래 상을 차리는 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하곤 했다”며 “크는 동안 잘 지켜봐주지 못한 아들들이 어느덧 장성해 내 빈자리를 채우고, 아내 역시 종손 맏며느리 몫을 다하느라 고생이 많아 고마울 따름이다”고 했다.
김 소방위는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나를 대신해 소방서를 찾는 가족들과 잠시나마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연휴를 반납하고 근무에 임할 후배들을 격려하며 함께 근무에 임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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