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황금녀씨 "고향생각 나네요"
새터민 황금녀씨 "고향생각 나네요"
  • 김영훈
  • 승인 2015.09.22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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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탈북…진주 문산에 정착
▲ 황금녀.



“추석이 되면 고향 생각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진주시 문산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황금녀(49)씨는 2007년 한국에 온 새터민이다. 그녀는 고향을 떠나 제2의 고향인 진주에서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가볼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늘 남아있다.

또 추석과 같은 명절이면 그 그리움이 더해진다고 한다. “명절연휴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행렬을 보고 있으면 가슴 한켠이 허전해 지고 고향 생각으로 가득찬 나를 발견하게 된다”며 “이럴 때는 우울하게 있기보다 새터민들끼리 모여 떡도 치고 순대도 만들어 먹으면서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리움을 달랜다”고 말했다.

황씨는 고향인 함경북도를 떠나 두 딸을 데리고 두만강을 건넜고 현재 8년째 진주에서 거주 중이다. 그녀는 탈북할 당시를 회상하며 “두만강을 건널 때 살아서 남한에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에서 살아도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아 탈북을 결심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 힘든 과정을 이겨냈는지 모르겠다. 두번은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금녀씨는 현재 개인사업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낯설고 많은 문화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새터민들에게 집안에서 오래 머무르기보다는 밖으로 나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 나가야 된다고 조언했다. “남한과 북한은 이념도 다르고 언어 차이도 많아 적응하기 쉽지 않다”며 “그럴수록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많은 것들을 접해야 빠른 시일내에 정착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녀는 작은 관심이 새터민들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온다며 새터민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 이해를 부탁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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