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중지란’
‘자중지란’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5.10.0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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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삼 (부국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부산회동에서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 공천제’를 놓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간 자중지란((自中之亂)으로 인해 정국이 혼란스럽다.

▶여야 대표가 합의한 사항에 대해 청와대가 ‘5대 불가론’을 제기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김무성 대표는 “부산회동에 대해 사전에 청와대에 통보했다. 청와대의 지적은 응답률만 빼고 전부 틀린 말”이라고 반박하는 등 집권세력 내 권력투쟁으로 비화되고 있어 우려스럽다.

▶추석연휴 지역구를 살핀 여야 의원들은 국회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라는 것이 민심이었다고 한목소리로 전했다. 지금은 냉혹한 민심에 귀 막은 채 여권이 밥그릇 싸움을 벌일 때가 아니다. 공천권을 둘러싼 여권내의 자중지란으로 노동개혁 ‘5대 법안’과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 한·중 FTA 비준안 처리 등 국정 현안이 뒷전으로 밀릴 조짐마져 보이고 있다.

▶현재 여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중지란은 청와대·친박계와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밥그릇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권력투쟁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선거구제 등 본선 룰을 내팽개친 채 당내 권력투쟁에 매달리는 여권의 모습이 여간 어색한 게 아니다. 도대체 국민과 무슨 관계가 있는 밥그릇 싸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응삼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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