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새끼돼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고자 농가에서 직접 만든 고체발효 생균제를 활용한 면역력 향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생균제는 사람이나 가축의 장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해 숙주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혼합 배양물이다.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액상발효 생균제 보급 사업을 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농진청은 저렴한 농산부산물인 밀기울을 활용해 농가에서 고체발효 생균제를 만들어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돼지의 태아는 사람과 달리 모체로부터 면역글로불린을 전달받지 못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면역력)을 갖지 못한 상태로 태어난다. 농진청이 생균제를 젖 뗀 새끼돼지 배합사료에 1% 혼합해 7주간 먹인 결과, 혈액 중 면역글로불린의 함량이 늘었고, 염증지표인 함량도 14.7% 줄었다. 또, 소장 내벽의 융모 발달이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균제를 만들 때는 다른 미생물이나 곰팡이가 섞이지 않도록 주변을 깨끗이 해야 하고 비닐봉투에 넣어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밀봉한 뒤 25℃ 내외의 상온에서 2일~3일 정도 발효시킨다. 제대로 발효된 생균제는 막걸리 냄새와 비슷한 알코올향을 풍긴다. 발효를 마친 생균제는 일주일 내에 먹이는 것이 좋고, 만일 보관해야 할 경우 냉장 보관이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놓아둔다. 자주 여닫지 말고 곰팡이가 생기거나 덩어리지면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등 변질 우려가 있으면 먹이지 말고 바로 폐기한다.
박준철 양돈과장은 “양돈 현장에서 미생물 생균제 등 친환경 사양 기술을 활용한다면 돼지의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게 기를 수 있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농촌진흥청은 새끼돼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고자 농가에서 직접 만든 고체발효 생균제를 활용한 면역력 향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