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에 용서를…
떠나기 전에 용서를…
  • 경남일보
  • 승인 2015.10.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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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인생살이는 멈추지 않는 수레바퀴 같다. 인생살이가 마루턱을 넘은 수레처럼 그냥 두어도 슬슬 잘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 대부분의 인생살이가 굴곡이 심한 고난의 행군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돈, 명예, 권력의 욕망 때문에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알지 못한 채 바쁘게 살고 있다. 누구나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지만 살다보면 운이 없을 때는 어느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젊을 때는 취업, 결혼, 자녀양육 등으로, 나이가 들면 건강, 노후걱정 등으로 잠시도 멈출 수가 없다. 멈추면 죽은 것 같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기에 끊임없이 굴러가야만 한다. 참으로 고달픈 것이 인생사다.

▶많은 사람들이 돈, 명예, 권력을 향해 어려서부터 노후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살고 있다. 바쁘게 살다보니 나이가 들어서 때늦은 후회를 하기도 한다. 하나 인간은 죽음 앞에서 가장 진지하고 진솔해진다 한다. 삶에서 무엇이 제일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남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 때도 있다. 영국의 시인이자 목사인 조지 허버트는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건너야 할 다리를 없애버리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고 했다. 어느 석학은 세상을 떠나기 전 가장 슬프게 울며 후회한 일로 친구를 용서하지 못한 것이란 말도 했다. 떠나기 전에 용서가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살리기 이전에, 자신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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