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국민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 경남일보
  • 승인 2015.10.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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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내일은 한글날이다. 스스로의 문자 창제를 기념할 수 있는 민족은 세계에서 우리뿐으로 세종대왕께서 만든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반포한 사실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랑거리다. 1894년 갑오경장 이전에도 1443년에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이 있었으나 한문체가 주류를 이뤘으며, 국한문체 및 국문체의 사용은 특수한 용도에 한정됐다. 갑오경장에서 한문체의 포기를 선언한 이후 1910년까지의 상황은 국한문체와 국문체의 경쟁시기였다. 일제 때는 한글을 거의 사용하지 못했고 광복 이후부터다.

▶무력으로 평정한 중국의 진시황제는 분서(焚書)라는 방식을 통해 언어와 문자를 통일했다. 진시황제는 언어와 문자의 통일에 따르지 않는 자는 일족을 멸한 기록을 보면 통일된 언어와 문자를 갖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감안, 세종대왕의 한글은 하늘이 우리민족에게 내려준 가장 큰 축복이다.

▶세종대왕 때 만든 해시계 등 30여종의 발명품에는 하나같이 제작한 실무자의 이름과 연유가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훈민정음만 유일하게 실무자의 이름이 없이 세종대왕이 혼자서 만들었다고 기록돼 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느라 눈병이 나서 청주의 냉천으로 요양을 떠나면서도 훈민정음 자료를 한 보따리 챙겨 떠난 사실을 보더라도 얼마나 한글 창제에 몰두했는가를 알 수 있다. 인터넷, 간판 등에 외래어가 남용되고 있다. 1446년 반포된 훈민정음을 직역하면 ‘국민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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