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물바다' 되는 축구장
비 오면 '물바다' 되는 축구장
  • 손인준 기자
  • 승인 2015.10.11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인준 기자
손인준기자
수십억원을 투입한 축구장이 비만 오면 물바다로 변해 부실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구장은 양산시 하북면 초산리 하북스포츠파크 내 축구장. 시는 국·도비 25억원, 시비 31억원 등 총사업비 56억원을 들여 국제규격(2만 1000㎡)의 인조 잔디 축구장 1면을 지난 6월18일 준공했다.

그러나 비만 내리면 물바다로 인해 2~3일 간은 아에 축구장을 사용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8월 29일께 집중호우로 잔디가 물에 떠 부풀어 올랐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15mm 작은 비에도 배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축구장은 물바다로 변해 버렸다.

이에 양산시민과 하북주민들은 전국단위 전지훈련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했던 양산시의 안일한 대응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공사측은 “시공은 정상적으로 했으나 골재가 배수에 영향을 주지 않나 싶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설계에 따른 시방서 시공은 부실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부실공사 대부분은 공사비 줄이기에서 비롯된다. 시공사가 공사진행 과정에서 이익을 위해 한 부분의 공정을 아에 빼먹거나 또는 형식에 불과한 눈가림식 공사가 부실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원인은 공정과정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이다. 툭하면 부실공사로 말썽이 아닌가. 이번 기회에 시시비를 분명히 가려내야 한다. 왜냐하면 건축물 하자보수와 하북스포츠파크 내 축구장 보수의 경우는 다르다. 건축물 보수는 다소 위험이 있으나 축구장은 안전하다. 축구장 3.3㎡ 정도를 깊이 약 1m를 몇 군데 파서 검사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양산시는 향후대책으로 최근 시공사와 협의해 오는 11월말까지 하자보수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만큼 이 같은 부실의혹이 두번 다시 제기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진상조사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