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는 정답이 없다
역사에는 정답이 없다
  • 곽동민
  • 승인 2015.10.14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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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민기자
한국사 국정교과서 발행을 두고 각계각층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2일 “청소년이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교육계는 물론 학계와 정치권, 언론들도 ‘옳다, 그르다’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정치권에서는 여야간 정쟁으로까지 비화하는 모양세다.

새누리당은 현재의 검인정 국사 교과서가 “친북사상을 퍼뜨리는 숙주”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교과서 시도를 “친일을 근대화라고 미화하는 친일 교과서, 독재를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유신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과연 국정교과서가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을 위한 최선일까. 국사는 과거 사건들을 통해 현재를 반추하고 우리 스스로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좌편향이다’, ‘우편향이다’ 혹은 ‘옳다’, ‘그르다’를 따질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서술한 역사를 배우고 앞으로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나 자신의 관점을 세우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는 반드시 다양한 역사관이 있고, 그 해석 또한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는 물론 교육계와 이 땅의 모든 책임 있는 성인들이 ‘역사관’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거나 나와 생각이 다르다 해서 ‘틀렸다’고 소리치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

역사는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교과서들이 저마다 좌·우편향적인 역사관으로 쓰여졌다고 비판하지만 정치권이나 정부권력이 하나의 역사관으로 교과서를 만들면 편향보다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왜곡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역사는 정답을 맞히는 학과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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