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한국국악협회 하동군지부 산하 놀이판 ‘들뫼’의 청소년 연희단 ‘하울림’이 이번에는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특히 청소년 연희단 ‘하울림’은 평소 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틈틈이 익힌 실력으로 예술고등학교 등 국악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학생들을 물리치고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놀이판 들뫼는 청소년 연희단 ‘하울림’이 지난 9·10일 충남 천안시 해미읍성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7회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에 참가해 설장고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모두 4개 부문에서 입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산시와 (사)한국농악보존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농악보존협회 서산시지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만 19세 이상 명인부와 초·중·고 학생부로 나눠 쇠놀이, 설장구, 북놀이, 채상소고, 고깔소고 등 5개 부문에서 경연을 벌였다.
하울림은 이번 대회에 초등학생 3명·중학생 1명·고등학생 9명 등 13명이 참가해 하동여고 2학년 조유나 학생이 학생부 설장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충남도교육감상과 함께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또 하동여고 1학년 임채연 학생이 쇠놀이 부문에서 준우수상을 수상해 한국농악보존협회 이사장상과 상금 30만원, 하동고 2학년 정상호 학생과 하동여고 2학년 김태연 학생이 각각 쇠놀이 부문과 북놀이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청소년 연희단 하울림을 지도한 조왕래 놀이판 들뫼 회장이 이번 경연의 4개 부문 수상 공로로 지도자상을 받았다.
하울림은 앞서 지난 8월 군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청소년 민속예술제’ 사물놀이 부문에서 2년 연속 종합대상, ‘2015 칠곡 세계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하울림은 2012년 진주개천예술제 풍물경진대회 최우수, 이듬해 진해군항제 제15회 국악경연대회 고등부 대상, 제16회 국악경연대회 초등부 최우수, 같은 해 제22회 대구 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 고등부 대상을 수상하는 등 2008년 창단 이후 수많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조왕래 들뫼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국악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학생들을 제치고 4개 부문에서 입상한 것은 국내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학생들이 관련 대학에 많이 진학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
하동 청소년연희단‘하울림’이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등 4개상을 휩쓸고 단원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