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체육상 지도상 선정에 “용기 얻었다”
“제자들이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꼭 따줬으면 좋겠어요.” 지난 3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축구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 앞서 ‘슈틸리케호 태극전사’들은 ‘COME BACK TO US(우리에게 돌아와 주세요)’라는 문구와 이광종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센터서클에 모였다.
이윽고 전광판에 이 전 감독의 얼굴이 나타나자 선수는 물론 기립한 관중까지 힘찬 박수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태극전사들이 이런 행사를 벌인 것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이 전 감독의 쾌유를 비는 마음에서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 태극전사 상당수가 이 전 감독의 제자들이다.
이 전 감독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의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전임 지도자 1기 출신인 이 전 감독은 유망주 발굴과 지도에 힘쓰며 각급 연령별 대회에서 큰 성과를 냈다.
이 전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 축구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우승, 2013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의 성과를 냈다.
무엇보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28년 만에 금메달을 지휘한 게 최고의 업적으로 꼽힌다. 공로를 인정받아 이 전 감독은 올림픽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이 전 감독은 지난 1월 U-22 대표팀을 이끌고 태국에서 열린 2015 킹스컵에 출전했다가 고열 증세로 서둘러 귀국해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결국 이 전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팬들과 선수들은 이 전 감독에게 헌혈증을 보내는 등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감독은 14일 발표된 ‘대한민국체육상’ 지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체육 인재 육성에 이바지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이 전 감독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하루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에 복귀하라고 용기를 주는 의미로 생각한다”며 “그런 날이 빨리 와서 한국 축구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소감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알려왔다.
이 전 감독은 “현재 치료는 거의 끝나고 회복·관리하는 단계”라며 “영덕과 양산 등 산속의 요양 시설을 다니면서 자연과 더불어 요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제자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 전 감독은 “호주와의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을 TV로 봤는데 선수들이 아주 잘했다”며 “최종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소집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선수 개개인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 내년 1월 최종예선을 잘 치러서 꼭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나를 위해 헌혈증서를 보내주시는 등 걱정을 해주신 많은 팬과 축구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 전 감독은 현재 지방에서 요양 중이어서 15일 열리는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대신 이운재 올림픽 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대리 수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과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 앞서 ‘슈틸리케호 태극전사’들은 ‘COME BACK TO US(우리에게 돌아와 주세요)’라는 문구와 이광종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센터서클에 모였다.
이윽고 전광판에 이 전 감독의 얼굴이 나타나자 선수는 물론 기립한 관중까지 힘찬 박수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태극전사들이 이런 행사를 벌인 것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이 전 감독의 쾌유를 비는 마음에서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 태극전사 상당수가 이 전 감독의 제자들이다.
이 전 감독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의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전임 지도자 1기 출신인 이 전 감독은 유망주 발굴과 지도에 힘쓰며 각급 연령별 대회에서 큰 성과를 냈다.
이 전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 축구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우승, 2013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의 성과를 냈다.
무엇보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28년 만에 금메달을 지휘한 게 최고의 업적으로 꼽힌다. 공로를 인정받아 이 전 감독은 올림픽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이 전 감독은 지난 1월 U-22 대표팀을 이끌고 태국에서 열린 2015 킹스컵에 출전했다가 고열 증세로 서둘러 귀국해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 전 감독은 14일 발표된 ‘대한민국체육상’ 지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체육 인재 육성에 이바지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이 전 감독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하루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에 복귀하라고 용기를 주는 의미로 생각한다”며 “그런 날이 빨리 와서 한국 축구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소감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알려왔다.
이 전 감독은 “현재 치료는 거의 끝나고 회복·관리하는 단계”라며 “영덕과 양산 등 산속의 요양 시설을 다니면서 자연과 더불어 요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제자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 전 감독은 “호주와의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을 TV로 봤는데 선수들이 아주 잘했다”며 “최종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소집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선수 개개인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 내년 1월 최종예선을 잘 치러서 꼭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나를 위해 헌혈증서를 보내주시는 등 걱정을 해주신 많은 팬과 축구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 전 감독은 현재 지방에서 요양 중이어서 15일 열리는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대신 이운재 올림픽 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대리 수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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