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친환경 재배에 도전해 보자
[기고] 친환경 재배에 도전해 보자
  • 경남일보
  • 승인 2015.08.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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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경남지원 김해양산사무소장)
인간의 수명은 현대과학으로 120세로 결론 지어져 있다. 이는 동양철학의 정수(精髓)라 일컫는 주역(周易)에서도 사람은 4만3200일을 산다고 말한다. 또한 구약성서에서도 사람은 120년의 수명을 허용받았다는 구절이 나온다. 그렇다면 왜 우리들은 허용받은 120세를 살지 못하고 80세 정도면 죽게 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세계 3대 장수촌인 ‘러시아 코카서스’, ‘파키스탄 훈자’, ‘에콰도르 빌카밤바’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10대 장수마을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곳들은 한결같이 오염되지 않은 산간오지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수질이 우수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 사람들의 먹는 음식은 청정환경에서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곡류와 야채가 주식을 이루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사람이 병이 나면 병의 원인을 찾아 거기에 맞게 음식으로 고치도록 하고 그렇게 해도 낫지 않으면 그때 가서 약을 쓰도록 하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는 곧 자연친화적인 음식이 장수에 연관돼 있고 대부분의 병은 음식으로 고쳐지며 먹거리가 바로 약이 됨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친환경 농업육성 시책에 따라 전체 재배면적의 5.8%에 해당하는 10만ha에서 친환경인증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직불금 우대 등으로 육성을 위해 지도를 하고 있으나 증가속도가 더딘 편이다. 가장 큰 장애요인이 병충해 방제이므로 천적이용 농법, 병충해 저항성 증강기법, 지력증진기법을 학습한 다음에 시도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필자가 소규모 시험재배해 본 바로는 잔파, 대파, 부추, 고구마, 무, 풋고추, 호박, 강낭콩, 완두, 동부(콩), 옥수수는 유기재배에 큰 애로가 없었다.

필자는 매일 먹는 먹거리 속에 무병장수의 열쇠가 숨겨져 있다고 본다. 소규모 도시농업에 관심이 있는 분을 비롯해 건강생활과 연계해 취미로 농사에 종사하는 분들도 우선 경험 삼아 화학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을 시도해 보도록 권하고 싶다. 특히 귀농·귀촌하는 분들은 처음에 소면적에서 시험삼아 재배해 보고 기술을 축적한 다음 점차 면적을 확대해 나간다면 실패를 줄일 수 있으므로 친환경 농산물 재배에 도전해 보도록 권해 본다. 다만 수확량의 감수는 감내해야만 한다. /박성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경남지원 김해양산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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