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계 진짜 뼈 깎는 자성·환골탈태 노력 필요
e스포츠계 진짜 뼈 깎는 자성·환골탈태 노력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15.10.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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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계가 승부조작 사건에 또다시 휘말리며 휘청거리고 있다. 가장 깨끗해야 할 스포츠계에서 승부조작사건은 그야말로 있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반드시 퇴치해야 할 암(癌)적인 존재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스타크래프트2 경기에서 돈을 걸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스타크래프트2팀 감독과 현역 프로게이머(선수), 브로커, 전주 등 11명을 검거했다. 검찰은 박모(31) 스타크래프트2 프라임팀 감독, 소속선수 최모(22)씨와 또 다른 최모(29)씨, 브로커 역할을 한 전 선수이자 게임 해설자, 게임전문기자인 성모(33)씨 등 9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은 불구속 기소, 1명은 지명수배했다.

승부조작이란 말 그대로 승패를 가르는 경기에서 선수 혹은 스태프가 돈을 받고 고의로 결과를 조작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래서 승부조작은 청소년 정서에도 심대한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청소년들은 축구 다음으로 e스포츠를 즐겨 본다. 스포츠 정신은 정정당당하며 깨끗한 페어플레이가 기본이다. 승부조작은 기본적인 게임의 룰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검찰에 적발된 e스포츠 승부조작은 기성 스포츠 승부조작 사건과 비슷했다. 검찰은 최모씨가 박 감독이 소개한 브로커 강씨로부터 2000만원, 한모(38·구속기소)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는 등 4게임을 지는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벌위원회를 열어 박 감독과 최모씨에게 영구제명, 영구자격정지 징계조치를 내렸다.

e스포츠협회 등 관련 단체는 책임을 통감, 국민들 앞에 엎드려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선수, 감독 등에 대한 재교육을 비롯, 전반에 걸친 시스템 개혁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협회 등 e스포츠 종사자들이 진짜로 뼈를 깎는 자성과 환골탈태 노력이 필요하다. e스포츠계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승부조작이 다시 재현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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