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농·축산물 절도 기승, 농촌마을 비상
수확철 농·축산물 절도 기승, 농촌마을 비상
  • 경남일보
  • 승인 2015.10.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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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를 맞아 농·축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농민들의 한숨이 깊다. 사실 농·축산물 절도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 오랜 기간 사육해온 가축과 1년간 땀 흘려 지은 농산물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다면 허탈함은 물론 삶의 의욕까지 빼앗기고 말 것이다. 특히 10~11월은 허술한 방범을 노린 농산물 도둑들이 활개를 치는 시기다. 해마다 주민과 경찰이 절도예방 홍보활동과 단속에 힘을 쏟고 있지만 좀처럼 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 문제는 ‘비닐하우스 안심실명제’와 양파·마늘 야적장을 대상으로 한 안심순찰제도 시행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농·축산물 절도범 검거율 역시 30%에 못 미친다는 점이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농·축산물 절도건수는 2012년 73건, 2013년 72건, 2014년 64건으로 해마다 70건가량 발생한다. 올해 7월까지 28건이 발생했다. 절도 유형을 살펴보면 개, 닭 등 가축 절도와 재배 농산물을 쓸어가는 들걷이 수법이 가장 많았다. 농촌 특성상 출동한 경찰도 위치 파악이 쉽지 않아 범인 검거에 애를 먹는다.

농·축산물 절도는 ‘견물생심’이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범죄다. 농민들이 수확기인 요즘 낮에는 논밭에 나가 일하고 밤에는 농작물 절도를 막기 위해 경비를 서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 곳도 있다 하니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매년 수확철이면 농·축산물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촌은 비상이다.

경찰도 가을 수확기에는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수확한 농작물은 반드시 잠금장치가 있는 창고 등에 보관하고, 주변에 CCTV나 경보기를 설치하거나 창고 입구에 블랙박스가 장착된 차량을 주차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농·축산물 절도행위는 증가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등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농촌지역의 농·축산물이 범죄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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