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이어 장흥도 제주행 뱃길 끊겼다
사천 이어 장흥도 제주행 뱃길 끊겼다
  • 김귀현
  • 승인 2015.10.2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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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메르스 여파 경영난…지역민 불편 가중
오는 26일부터 전남 장흥~제주 여객선이 승객 감소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게 될 것으로 보여 서부경남지역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 1월 사천 소재 두우해운이 경영 악화로 삼천포~제주 출항을 중단한 이후 이번에 장흥~제주 뱃길이 중단돼 지역민들의 제주행 뱃길이 또 한번 막힌 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우해운이 지난해 말 폐업 절차를 밟으면서 도내 지역민들은 2시간 거리의 전남 장흥 노력항을 이용해 왔다.

전남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 성산항을 오가는 ‘오렌지 1호’는 매일 1회 운행하는데 운행 시간이 3시간 여 정도로 짧아 전남지역 뿐만 아니라 인접한 서부경남지역 승객의 이용이 특히 잦았던 선박이다. 그러나 이 선박이 오는 26일 승객 감소를 이유로 운항이 중단된다.

장흥발 제주행 카페리 운항이 끊긴데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올해 메르스 사태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제이에이치페리 측은 “세월호 참사 이후 단체 관광객이 급감한데 이어 올해 메르스 사태가 겹치면서 승선인원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제이에이치페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적자만 50여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오렌지 1호’ 제주행은 불가피하게 운항을 중단하게 됐고 내년 3월 하순까지는 운항이 힘들 것으로 업체는 설명했다.

한편 현재 도내의 경우 삼천포항을 이용하는 두우해운 역시 노후여객선 ‘제주월드호’를 매각처리한 뒤 아직까지 대체 선박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이로써 경남지역 제주행 승객은 지역에서 가까운 뱃길이 모두 끊기게 되면서 전남 고흥 녹동항 등 타 지역 여객선이나 항공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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