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유등축제 발전을 기대하며
[특별기고] 유등축제 발전을 기대하며
  • 경남일보
  • 승인 2015.10.20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선 (바르게 살기 운동 경상남도 협의회 여성회장)
정영선
10월의 축제는 성황리에 마쳤고 강변을 거닐든 수많은 사람들은 추억 속에 다음의 역사를 기대하며 흐르는 강물처럼 밀려갔다.

축포가 밤하늘을 수놓았고 각양각색의 유등은 많은 관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천예술제의 문화행사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진주시장의 1인 시위의 수고로움과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서울의 청계천 유등과의 마찰을 중화시키고 마침내 박원순 서울시장의 방문으로 지역 특수성을 인정받고 상생의 길을 택한 것도 진주시민의 쾌거라 자평하고 싶다.

모방과 표절의 간극에서 대승적인 승복은 지방문화의 상승을 유도하는 효과가 극대하리라 본다.

유등행사는 원래는 개천예술제의 일환으로 예술제를 더 홍보하고 시민 및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여 행사를 더 융성하게하기 위해 착안된 것인데 유등관계자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그리고 범정부적인 지원으로 독창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무척 칭찬할 만하겠다.

세계의 유수 도시에 수출을 하고 그 행사에 주역으로 참여함으로써 한국 문화의 창의성을 알리고 진주의 전통문화를 세계화에 성공한 사례로 발표되는 감격은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고무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이 우수한 축제가 3년여 간의 한국 대표축제로 국가예산을 지원받다가 올해부터는 그 지원이 끊어지는 데서부터 있다.

지방재정으로 그 많은 경비를 지탱할 수 없는 고민과 우수축제의 연속적인 계승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고 유료화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시도한 것이다. 인근의 함평 나비축제나 기타 축제들이 지방재정의 확충을 위해 유료화한 것처럼 좀 더 질 좋은 축제의 생산을 위해서 진주시와 관계자들의 고심 찬 결의였다고 믿고 있다.

자연환경을 함부로 즐길 수 있는 권리와 제한에서 오는 충돌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내방객들을 손님차원에서 편의를 제공하게 하기 위해 시민 등에게 평일을 유도하게 한 방편도 일리 있는 방법의 일환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새로운 시작은 약간의 마찰과 이견은 어쩔 수 없다.

무료화를 주장하시는 집단이나 권리를 주창하시는 분들의 논리도 상당한 것이고 그분들의 주장에 동조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란 생각도 적지 않다.

건전한 반대도 또 대안이 있는 반대도 수렴해야하는 것이 성숙한 민주화의 길이 아니겠는가.

다만 그 논제를 능가할 수 있는 사안을 마련하고 책임 있게 그리고 그 결과가 만족하게 치러졌다면 관계자들의 노고에 치하를 해야 함에 인색해서도 안 된다.

도하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유료관객의 숫자나 입장수익은 예상을 넘었다는 보도는 성공의 한 단면으로 보이기도 한다.

큰 행사를 치르다보면 예상치 못했든 결과들이 도출될 수도 있고 미처 예견하지 못한 일들도 봉착하게 된다.

경륜이 쌓이고 시간이 덧셈을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이나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은 보완 수정하여 이 문화행사가 성숙되길 바라는 화두는 시민들의 공통적인 생각일수도 있다.

내년에는 시민들에게 이 당위성을 더 홍보하고 더 연구하여 성숙한 장을 만들어서 자랑스러운 축제를 지켜보고 싶다.


정영선 (바르게 살기 운동 경상남도 협의회 여성회장 정영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