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마친 洪-朴 ‘급식 회동’ 어쩌나
출장 마친 洪-朴 ‘급식 회동’ 어쩌나
  • 연합뉴스
  • 승인 2015.10.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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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 제안 이후 박 교육감도 ‘조용’
서로 미뤄…수능 끝난 후 가능성 ‘주목’
▲ 박종훈 교육감(왼쪽), 홍준표 지사

나란히 해외 출장을 다녀온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급식 회동’을 할지 여부와 할 경우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학교 급식문제와 관련해 박 교육감과 전격 회동을 제안한 홍 지사는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가 26일 출근했다.

그는 이번 방문길에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새로 우호교류관계를 맺고 산둥(山東)성과는 우호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홍 지사의 제안에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던 박 교육감도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야마구치현교육청을 방문해 내년도 학생·교원 상호 교류 등을 협의하고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급식 회동 이야기가 오간 직후 두 사람 모두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이다.

일부에서는 홍 지사와 박 교육감이 지역 현안을 잠시 잊고 출장을 다녀오면서 급식 회동에 대해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하지만 아직 양측이 급식 회동을 두고 뚜렷한 입장 변화나 회동 성사를 위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도는 출장을 마친 홍 지사가 박 교육감과 회동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홍 지사가 급식 회동을 전격 제안한 데 대해 교육감이 별다른 반응이 없다”며 “급식 회동에 대한 공이 교육청에 넘어간 만큼 실무적인 반응이나 제의가 오면 다시 논의할 문제다”고 말했다.

홍 지사의 회동 제안에 대해 교육감이 구체적으로 답을 하기 전에는 도가 또다시 입장을 낼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 급식 예산을 편성하고 수능 이후 급식 감사를 한다는 큰 틀이 잡혀 있기 때문에 이제는 서로 만나 총체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 홍 지사의 입장이다”며 급식 회동에 대한 공을 교육청에 넘겼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도 홍 지사가 회동을 제안하고 나서 도에서 실무협의 등을 포함한 제안을 추가로 하지 않았다며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은 앞서 홍 지사 제안에 대해 “홍 지사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확인된다면 당장이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초 박 교육감이 홍 지사와 무상급식에 대한 논의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먼저 적극 나서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육감은 26일 열린 월요회의에서 “(급식과 관련해) 도로부터 지원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정리를 하고 새로운 우리의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꾸 이 문제를 가지고 (급식비를) 준다, 안 준다, 못 받는다 해서는 도민들이 너무 피곤해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서 수차례 만남 제의에도 응하지 않은 것은 도였다”며 “도교육청이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한 마당에 다시 홍 지사가 제의를 해왔으니 도에서 먼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서로 눈치를 보며 회동 가능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새다.

학교 급식문제를 둘러싸고 1년 넘게 감정 섞인 공방을 벌인 두 기관과 기관장이 홍 지사 제안대로 수능 이후 회동을 성사시켜 실타래처럼 얽힌 급식문제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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