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심각한 의료편중 해소 나서야
경남, 심각한 의료편중 해소 나서야
  • 경남일보
  • 승인 2015.10.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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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의료혜택과 건강보험제도는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지역별로 나타난 의료이용과 수준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의료보험공단이 발표한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 따르면 경남지역은 타 지역에 견줘 의료인이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경남은 의사가 872명(인턴, 레지던트 포함)으로 서울에 견줘 턱없이 적었다. 특히 전문의는 9명으로 전국 평균 24명의 37%에 불과했다. 이는 의료의 질적인 면에서도 경남은 전국 수준에 못미친다는 의미이다. 이밖에도 한의사와 치과의사, 약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전반적인 의료와 건강수준을 가늠케 하는 인력도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의료비는 농촌으로 갈수록 높았고 의료이용도 치주염, 감염성질환, 관절염, 고혈압 등의 순으로 나타나 노인층의 의료기관 및 건강보험 이용이 점차 늘어나는 현상을 보여 이에 대한 대비도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의료 불균형은 젊은 도시인 창원시와 고령화의 중심에 있는 의령·합천군 등과 비교해 보면 극명하다. 창원시의 경우 1인당 평균진료비가 연간 91만원인데 비해 의령군은 210만원으로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화될수록 병원 이용횟수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병원은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데다 그마저 턱없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부족해 대도시의 종합병원으로 진료여행을 떠나야 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의료복지는 시장원리에 맡길 것이 아니라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하고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특히 점차 노령화로 의료기관에 의존하는 횟수가 잦은 농촌지역의 농촌병에 대한 각별한 배려가 절실하다. 의료인이 대도시에 집중해 있는 것은 의과대학의 편중과도 연관이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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