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새벽,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버스 6대가 전소되고 2대가 불에 그슬렸다. 불은 11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만에 진화됐다. 범인은 60대 남성 2명으로,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버스터미널이 빨리 이전 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건 발생 2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의 검거에는 진주시도시관제센터가 큰 역할을 했다. 경찰과 시청 담당자가 공조해 진주시내 전역의 CCTV 영상을 열람·분석한 후 이동 동선 주변을 탐문해 이들을 검거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개소한 진주도시관제센터가 각종 범죄 및 사건사고 예방 등에 큰 효과를 내며 시민안전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일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도시관제센터는 개소 1년 6개월간 절도, 폭력, 교통사고 등 범죄 해결을 위해 1500여 건의 영상을 제공해 범죄예방과 범인 검거 및 지역의 사건·사고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방화 사건을 비롯해 7월에는 진주시 미천면 내인마을 등 빈집털이 상습 절도사건 용의차량을 발견해 검거에 힘을 보탰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관제요원이 CCTV 모니터링 중 평거동 주택가의 범행 장면을 발견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진주시 평거동 10호광장 인근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건이 센터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용의 차량이 사건 하루 만에 검거됐다. 이 뿐만 아니라 CCTV 실시간 관제를 통해 비행 청소년 선도, 절도·폭력, 노약자 및 음주자 보호조치 등 2000여건의 각종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등 성과도 거두고 있다.
도시관제센터에는 관제요원과 경찰관이 24시간 합동근무하면서 CCTV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각종 위급 상황 발생시에 112 종합상황실 및 순찰차량에 즉시 통보, 각종 범죄 및 사건사고 예방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12월까지 우범지역 및 범죄 발생 취약지역 등에 시민 안전망 강화를 위해 방범용 CCTV 78대를 추가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CCTV 설치를 늘려 안전한 만들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 도시관제센터는 지난해 5월 진주경찰서, 진주교육청 등 유관 기관별, 부서별로 분산 운영하던 CCTV 1500여대 및 각종 상황실 CCTV(CCTV통합관제센터, 혁신도시 U-City센터, 민방위경보실, 불법 주·정차단속실, 버스정보관리센터)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정희성기자
지난 5월 개소한 진주도시관제센터가 각종 범죄해결과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도시관제센터에서는 관제요원들과 경찰관들이 24시간 CCTV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경남일보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