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무했던 기자회견
난무했던 기자회견
  • 김철수
  • 승인 2015.11.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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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지역부)
 
기자회견의 사전적인 용어는 ‘어떤 사건이나 현상의 내용을 신문이나 방송과 같은 대중매체를 통하여 설명하거나 해명하기 위해 기자들을 불러모아서 개최하는 담화나 모임’이라고 되어 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고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마다 출마선언 및 각종 공약발표 등을 내세워 고성군청 중회의실과 각 후보들의 개인 사무실 등지에서 기자들을 불러모아 수십여 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7월 8일 새누리당 고성군수 후보경선에 나선 김종환 후보가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첫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8월 10일 새누리당 고성군수 후보경선에 참여한 남상권 후보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8월 11일 무소속 이상근 후보에 이어 이재희 후보가, 12일 김종환·최평호 후보, 18일 이동훈 후보, 26일 박재하·백두현 후보, 27일 김종환 후보, 9월 2일 정호용 후보, 9일에는 이상근 후보, 10일 최평호 후보, 16일 김종환 후보 등의 순으로 30여 차례 이상 연일 이어졌다.

이들 후보들은 각자 기자회견을 알리기 위해 기자들에게 문자로 통보해 왔다. 기자회견은 최소한 1~2일 전에 통보해 주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일부 후보는 기자회견 1시간도 채 남겨 두지 않은 시간에 통보하여 참석 기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번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기자들은 군수 후보로부터 기자회견 통보를 받으면 중대사안이라도 발표할까 싶어 바쁜 와중에 회견장으로 달려가면 실망감을 안게 한 것 또한 사실이었다.

물론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일부 후보들은 나름대로의 중대사안이라고 판단되어 기자회견을 통보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자들은 사안(?)을 떠나 회견 자체를 아예 무시해 버리거나, 기자가 없는 기자회견으로 변질되는 상황까지 연출되는 ‘언론플레이’에 너무 치중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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