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인요양보호시설도 우리 가족
[기고] 노인요양보호시설도 우리 가족
  • 경남일보
  • 승인 2015.11.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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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탁 (의령소방서장)
비단 의령만이 아니라 최근 통계청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총인구의 약 13%이고, 2017년에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할 뿐만 아니라 2026년에는 비율이 20.8%까지 상승해 인구 5명중 1명이 노인으로 빠르게 초고령사회를 향하고 있다.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늘고 있는 시설중의 하나가 노인요양보호시설, 일명 실버타운이다.

2014년 5월 28일 전남 장성군 ○○노인 요양병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사망 21명, 부상 8명)를 냈했다. 당시 화재가 확대된 원인 중 하나로 스프링클러 등 자동소화설비의 미설치로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2015년 4월 12일 나주시 ○○요양병원 직원 휴게실에서 불이 났지만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다. 이렇게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대형참사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에서는 한밤의 소동으로 끝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요양병원에 대한 소방시설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방시설설치 및 유지·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올 7월 1일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요즘 요양병원 관계자를 만나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소방공무원들이 소방시설 점검 및 훈련을 위해 병원방문이 잦아지면서 요양병원들도 많은 부분에서 의식변화와 함께 소방시설이 개선됐다. 다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소방법에 따라 적절한 대처를 어렵게 하는 건물 구조적 문제와 비용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숙제로 남는다”는 것이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예기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평소 관계자들의 안전의식이 더해져 화재를 예방하고 개정된 법령에 따라 소방시설을 설치·관리한다면 우리의 또 다른 가족인 부모님과 같은 분들이 화마로부터 보호돼 안전한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오경탁·의령소방서장

 
오경탁 의령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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