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유대인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경일칼럼] 유대인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 경남일보
  • 승인 2015.11.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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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오늘날 세계사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경이적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바로 유대인이다. 세계 인구의 약 0.2%에 불과하지만 미국 아이비리그 전체학생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역대 노벨상 수상자 23%를 휩쓸어 왔다. 미국 인구의 2%에 불과한 유대인이 미국 노벨상 수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억만장자의 약40%가 유대인이다.

아인슈타인, 마르크스, 프로이트 등 인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 세 사람이 공교롭게도 모두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경이롭기도 하지만 더 놀라운 점은 이처럼 막강한 유대인 파워가 과거의 일만 아니고 현재도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어 놓은 빌게이츠,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석유재벌 록펠러,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린 엘런 그린스펀,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처, 허쉬 초콜릿의 창업자 밀턴 허쉬, 던킨 도너츠의 창업자 윌리엄 로젠버그, 베스킨 라빈스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케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미국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쉐뮤얼슨, 노벨 평화상을 받은 외교관 헨리 키신저, 퓰리처상을 만든 조셉 퓰리처, 신 빼고는 모두 인터뷰 한다는 전설적인 앵커 레리 킹, 지휘자 레나드 번스타인, 화가 샤갈과 피카소, 할리우드를 개척한 희극배우 채플린,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우디 앨런, 듣기만 해도 기억에 남아 있는 아담스미스, 스피노자, 쇼팽 등 정말 엄청나다. 미국의 4대 일간지와 주요 방송국을 포함한 언론과 영화산업 금융산업 등을 이끌며 움직이고 있는 이들도 바로 유대인이다. 정치, 경제, 언론,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서 유대인들의 파워는 그물망처럼 세계를 포위하고 있다. 이런 믿기지 않는 유대인들의 성공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머리가 타고난 민족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유대민족의 지능지수(IQ)가 다른 민족보다 높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핀란드 헬싱키대학이 세계 185개 나라 국민들의 IQ를 조사한 결과 이스라엘 국민들의 평균 IQ는 95(26위)로 한국 106(2위)이나 미국 98(19위)보다 낮았다.

그렇다면 유대인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바로 교육이다. 유대인의 우수성은 그들의 독특한 교육법에 기인한다.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의 균형, 즉 전인교육(全人敎育)이다. 유대인들은 전인교육을 실제로 일상생활의 규범으로 실천한다. ‘자녀교육은 신에 대한 의무’라는 종교적 열정이 더해지면서 더 강제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유대인 부모들은 가정교육에 엄격하다. 유대인의 독서열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유대인의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고 후츠파 정신으로 하브루타 교육을 실천한다. ‘아이슈타인’은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고 말했듯이 질문과 대화, 토론과 논쟁을 통해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고 나아가 비판적 분석력과 종합적인 통찰력을 길러 세상에 개발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것이다. 2천년 가까이 나라 없이 세계 각지에서 뿔뿔이 흩어져서 살았던 민족 유대인의 저력의 원천은 교육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 그래서 교육이 희망이고 꿈이다.

 
 
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경일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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