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중심의 도로정책 필요성이 시급하다
보행자 중심의 도로정책 필요성이 시급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11.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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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의 통계상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은 보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통포럼의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가 우리나라는 4.1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1.1명의 4배 수준이다. 우리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많기도 하지만, 특히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경남지역은 2014년 416명 중 154명(37%), 전국적으로는 2014년 4762명 중 1910명(40.1%)이 보행자였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유난히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외국에 비해 도로상 제한속도가 높아 정지거리 확보가 어렵고, 주택가 이면도로인 생활도로에서 인도와 도로의 분리가 명확지 않은 지역이 많아 보행자 사고의 위험이 높다. 여기에다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이 높은 이유는 무단횡단으로 말미암은 사고도 잦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행자 우선의 도로법규 마련과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운전자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단 1분이라도 신속한 배달을 위해 이륜차의 인도주행과 일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황단보도 등지에서는 보행자, 특히 교통약자인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끔찍한 흉기와도 같은 것이다. 현재 도로사정상 주택가 등 이면도로 구역이 많은데다 불법 주정차까지 겹쳐 사고위험은 항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보행자들의 사고 불안감 또한 위험수위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의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이 많은 것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를 줄이는 길은 보행자 중심의 도로정책 필요성이 시급하다. 또 교통신호와 질서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교통사고가 방지된다는 것을 체득하도록 꾸준하게 경찰 등의 계도가 유일한 대책이다. 일상의 잘못된 행동방식 개선과 함께 무감각해진 교통질서 의식에 대한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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