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차밭에서 여는 화개茶꽃 놀이‘틔움’
야생차밭에서 여는 화개茶꽃 놀이‘틔움’
  • 최두열
  • 승인 2015.11.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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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일까지 화개면 일원서
늦가을 하얀 꽃을 피우는 차(茶) 꽃을 테마로 한 문화행사가 우리나라 차 시배지 하동 화개면 야생차밭 일원에서 개최된다.

10일 하동군에 따르면 차 꽃이 좋고 화개가 좋아서 만들어진 모임 ‘차꽃사랑(회장 조현순)’이 오는 13∼15일 사흘간 화개면 일원에서 제1회 화개차꽃 놀이 ‘틔움’을 마련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화개차꽃 놀이는 차꽃이 햐안 속살을 드러내는 시기에 전국의 화가들을 초청해 차꽃을 그리게 함으로써 화개골을 차문화의 고장으로 알리겠다는 시도에서 기획됐다.

이번 차꽃 놀이는 행사 3일간 대부분 차밭에서 열리는데 그중 가장 특징있는 프로그램은 사람이 있고 자연이 있고 문화를 놀이처럼 하는 화개 야생차밭에 머물며 차꽃과 차열매(실화상봉수)를 그려보는 미술인 팸투어.

따라서 첫째 날 하동차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팸투어 미술인과 차꽃사랑 만남의 장을 마련해 차꽃 선무, 대금연주, 차꽃시 낭송 등을 준비해 신이 내린 ‘실화상봉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둘째 날은 오전 10시부터 하동녹차연구소에서 손병욱 경상대 교수를 좌장으로 차꽃 심포지엄을 열어 차꽃과 차씨에 숨어있는 진수를 알린다.

그리고 오후 2시에는 정금리 동천마루 야생차밭에서 한상덕 경상대 교수의 놀이마당을 시작으로 성악과 통기타, 색소폰 연주, 4인조 밴드가 하모니를 이루는 차밭공연과 함께 관광객과 차생산농가가 펼치는 대동 한마당 문화공연이 열린다.

마지막 날은 오전 11시 정금마을 둘레길 정자에서 ‘차꽃이 피는 곳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실화상봉수처럼 영원히 함께 한다’는 의미를 즐기는 차밭 혼례길 언약식을 거행한다.

블로그를 통해 접수된 언약식 대상은 다문화가정인 화개면 삼신마을 조성필 이장으로 한상덕 교수의 주례로 차꽃과 차씨를 교환하는 특별한 혼배식을 갖고 가장 아름다운 차밭에서 차꽃사랑인 리웨딩을 선물로 받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화개면 가탄마을의 음악명상심리치유연구소(소장 이정은)에서 음악명상 프로그램이 유료(1인 3만원)로 진행되며, 13일과 14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는 같은 프로그램이 무료로 이뤄진다.

또한 15일 오전 10시부터 도시민들이 모처럼 차꽃향기 따라 정금마을 둘레길 아름다운 야생차밭을 걷게 하고 걷는 도중에 티트럭을 만날 수 있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힐링타임도 갖게 해 가을에 물든 차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깜짝놀이 스마트폰 차꽃사진 경연대회를 열어 우수작 3명에게는 화개명품 차를 시상하고 폐막식은 모암마을 유기농밸리에서 이해인 시인이 보내준 ‘한송이 차꽃에 담긴시’를 낭송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 문화행사에는 화개 차꽃놀이 틔움과 함께하기 위해 화개면에 소재한 26개 팬션업주들이 미술인 팸투어에 참가하는 화가 30명에게 무료로 숙박을 제공한다.

한편, ‘차꽃사랑’은 차꽃이 좋고 사람이 좋고 화개가 좋은 화개 마니아들이 화개골 차문화를 꽃 피우기 위해 지난 7월 조현순(63) 씨를 회장으로 회원 28명이 결성한 순수한 민간모임이다.

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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