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산물 소비촉진 대책 시급
지역농산물 소비촉진 대책 시급
  • 임명진
  • 승인 2015.11.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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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농가들을 위해 지역 농산물 애용 등의 소비촉진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지역 농가들에 따르면 올해 풍년이지만 정작 경기불황으로 소비부진과 함게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같은 현상은 쌀을 비롯해 과일류 등 지역 농산물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진주시 진성면에서 단감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53)씨는 할 수없어 거리에서 단감을 내다팔기 시작했다.

김씨는 “수확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데 판로확보가 쉽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거리에서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면서 “인건비 감당조차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주변의 다른 농가들도 거리에서 직접 판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진주농산물도매센터에 따르면 10kg 단감(부유) 한 박스는 1만~1만60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 폭락이었던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대다.

진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감 뿐 아니라 흑성병으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한 배를 제외한 모든 농산물의 소비가 워낙 부진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선농산물 수출 전국 1위를 표방하는 진주시의 주력 수출농산품 파프리카 등도 엔저 여파와 경쟁 심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귀농세대들도 고충을 겪고 있다.

한 귀농인은 “생산보다 판매가 훨씬 어렵다. 주변에 아예 농업을 포기한 이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농가를 위한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전 공무원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들을 대상으로 소비촉진에 나서기로 하는 등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 농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인식 진주원예농협 경매사는 “경기침체, 수입 농산물 등으로 우리 농산물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우리 농산물 애용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수확철을 맞은 진주의 단감농가들이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 한 농가가 거리에서 단감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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