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올킬' 시킬 멋진 진주사나이
전세계 '올킬' 시킬 멋진 진주사나이
  • 곽동민
  • 승인 2015.11.05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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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배드보스 컴퍼니' 정현호 본부장
“‘시골에서 뭘 할 수 있냐’ 라는 말이 가장 듣기 싫었어요. 실제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꿈을 키우다 지역이라는 이유로 떠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진주에서 시작했고, 성장했어요. 진주와 경남을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에 진출했고, 이제 아시아는 물론 세계무대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예기획사. 엔터테인먼트사로 불리는 회사들은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 있다. 지리적여건이나 주변환경, 연예기획에 필요한 인프라가 모두 서울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구 35만 중소도시 진주에 뿌리를 두고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연예기획사가 있다.

진주시 동성동 청소년수련관 옆에 위치한 ‘배드보스컴퍼니(클럽소울 뮤직 아카데미)’.

배드보스컴퍼니는 서울과 중국 상해, 일본 도쿄에 지사를 두고 아시아 전역에 한국 음악을 알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을 필두로 중화권역에서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에 힘입어 태국 진출까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 안위성 대학에 K-POP 학과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방송대학교와 산업협력을 체결하고, 호서예술전문학교에 OST 학과를 설립했던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배드보스컴퍼니’는 설립 초기부터 함께 일하는 전 직원은 물론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도 회사 운영상황은 물론 기획비, 음반 제작비 등 모든 경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진주 본사에서 신인가수 트레이닝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정현호 본부장은 “매달 정산 내역을 모든 직원들에게 공시하는 것은 물론 법인카드 사용 때도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문자로 지출 내용이 전송된다”며 “특히 임원과 직원이라는 상하관계가 아닌 같은 꿈을 가진 한 팀이라는 마음으로 운영하다 보니 아티스트들의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배드보스컴퍼니의 간판스타는 중국에서 ‘한류 여제’로 불리며 신곡 ‘쥐디엔’을 한국의 ‘멜론’ 격인 쿠커우 차트 6위에 올려놓은 가수 미나.

또 ‘뿌요뿌요’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그룹 UP출신 박상후와 래퍼로 중국에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미나의 여동생 니키타, 13살 소녀로 일본에서 ‘하트래빗걸스’라는 걸그룹 메인보컬로 활동하며 오리콘차트 9위를 기록하기도 한 백효리 등 20여명. 특히 진주출신 여성 R&B듀오 ‘클럽소울(안수현, 서현진)’도 이 회사 소속이다.

배드보스컴퍼니는 예술인들을 위한 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010년 비영리 민간단체 경남 음악 산업협회를 설립한 이들은 경남지역 음악가들의 음악활동은 물론 기획, 제작, 홍보 등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2013년에는 명칭을 ‘사람과 음악’으로 바꿔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계속해 오고 있다.

정 본부장은 “많은 사랑을 받는 스타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한 길로만 가다보니 예술과 현실을 제대로 접목하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현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들 역시 똑같은 고민과 어려움을 겪은 가수지망생이었다”며 “음악가들에게 예술활동은 물론 스스로를 판매하고 포장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10일 진주시 동성동 배드보스컴퍼니(클럽소울 뮤직 아카데미) 정현호(사진 왼쪽) 본부장이 녹음실에서 연습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곽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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