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습관
내 손과 발을 꽁꽁 묶어버리고
내 지체 중 하나를 잘라내면
멈출 수 있을까?
무의식의 세계가
나를 어쩌지 못하도록
의식하고 또 의식하면
바꿀 수 있을까?
수십번 되뇌고
수천번 읊조리고
수만번 다짐하면
끊어낼 수 있을까?
길들여지지 않고
기름칠을 하고 갈고 닦아서
잘 길들여간다면
윤택함과 마주할 것임이라.
/이승원·하얀어린이집 교사·계간 ‘한국문학예술’ 가을호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내 손과 발을 꽁꽁 묶어버리고
내 지체 중 하나를 잘라내면
멈출 수 있을까?
무의식의 세계가
나를 어쩌지 못하도록
의식하고 또 의식하면
바꿀 수 있을까?
수천번 읊조리고
수만번 다짐하면
끊어낼 수 있을까?
길들여지지 않고
기름칠을 하고 갈고 닦아서
잘 길들여간다면
윤택함과 마주할 것임이라.
/이승원·하얀어린이집 교사·계간 ‘한국문학예술’ 가을호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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