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비와 흐린 날씨가 10여일 이상 지속되면서 전국 수박 주산지인 의령·함안지역 시설하우스 수박재배단지를 중심으로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월 들어 정상적인 수박 수정을 위해 적절한 햇볕이 필요하지만 최근 연일 비가 오거나 저온 다습한 날씨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조량이 크게 부족해 다 자란 줄기에 수박 착과가 되지 않고 과실비대가 불량한 탓에 농민들이 수박 넝쿨을 밭떼기로 뽑아 폐기처분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의령군 용덕면 신소들녘 수박 하우스단지에 한 농민이 농사를 포기한 듯 애써 키운 하우스 안의 수박 넝쿨을 통째로 걷어내 하우스 옆 길가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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