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정준하 이어진 굴욕…'이렇게까지'
'마리텔' 정준하 이어진 굴욕…'이렇게까지'
  • 연합뉴스
  • 승인 2015.11.23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생방송서 물풍선 마구 맞아 가학성 논란
이쯤 되면 즐겁다는 감정보다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놀면서 돈 버는 것 같던 ‘예능인’의 삶이 이런 것인가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김치로, 짜장면으로 스스로 따귀를 때리더니 야구선수와 제작진 여러명에게서 마구잡이로 물풍선을 맞아 만신창이가 돼도 웃는다.

 22일 오후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생방송에 출연한 정준하 이야기다.

 정준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시간을 경매하는 ‘무도드림’ 특집에서 500만원에 ‘마리텔’에 ‘팔렸다’. 그는 방송 콘텐츠를 담은 박스를 준비해 뒤에 쌓아두고 하나씩 열며 방송을 진행하고 걸그룹 트와이스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을 초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각오를 다졌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어 진행된 생방송에서 전반전부터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지루하다는 평이 나오자 정준하는 김치와 짜장면으로 따귀를 맞으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소고기 먹방으로 시작한 후반전에선 김구라의 게스트로 온 야구선수 유희관과 김정민이 정준하의 방을 방문했다. 재미가 없으면 자신에게 물풍선을 던지라던 정준하는 유희관에게 물풍선을 건넸고, 유희관은 던졌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떠나려던 유희관이 정준하의 얼굴에 갑자기 물풍선을 던졌다. 정준하의 표정도 잠시 일그러졌다.

 우동, 새우를 먹은 정준하는 정해진 시간 내에 꼬막을 다 먹지 못해 제작진들로부터 물풍선 세례를 받기도 했다. ‘물에 빠진 생쥐’ 같은 몰골로 외친 “‘무한도전’ 멤버들 그만 잡아가라, 이걸로 끝냅시다”라는 그의 말은 측은하기까지 했다.

 정준하는 방송 중 의자를 돌려앉으면서 카메라를 피해 감정을 추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 방송이 너무 가학적이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블로거 ‘huhm****’는 “누군가가 괴로워하고 왕따를 당하고 있는데 손을 내밀어줄 수 없는 기분이었다”며 “정준하가 오늘 방송에 너무 회의감을 갖지 않았으면, 상처가 치유됐으면 좋겠다”고 썼다.

 누리꾼의 댓글과 현장에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운 생방송임을 감안하더라도 출연자가 수많은 사람 앞에서 굴욕을 당하는 모습을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작진의 편집이 이뤄진 방송분은 오는 28일 방송된다.

연합뉴스


 
정준하 마리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