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기 (경남개발공사 사장)
지방공기업은 지방자치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한 기업으로 정의될 수 있다. 목적으로서의 공공성과 수단으로서의 기업적 운영을 접목한 경영형태인 것이다. 경남개발공사도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1997년 공영개발사업단에서 지방공기업으로 전환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은 경남개발공사는 설립초기 산업단지, 택지조성, 주택건설 중심으로 사업을 집중하였다면, 현재는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자원 개발 등의 분야로 그 영역을 확대했다.
지방공기업이 지역사회에서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지방공기업의 성과가 지역발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공기업의 성패는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간 경남개발공사는 민간에서 참여하기 어려운 지역의 여러 현안사업들을 추진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주민복지 증진에 큰 기여를 해 왔다.
지난 2014년 공사는 3934억원의 공사창립 이래 최대의 분양성과를 거두어 전액 출자자인 경남도에 20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2014년 결산 기준 전국의 지방공사 및 지방공단들이 4000억원대의 손실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정말로 힘겨운 노력의 결과임이 분명하다. 전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물건별로 실수요자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지구별 입지 우수성 및 미래투자가치 홍보전략을 수립하는 등 선택과 집중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같은 사업관리분야의 성공 이외에도 경남개발공사는 경남도민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위한 사회복지시설(함안로사의 집, 밀양 성우 애육원) 등에 전 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내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우수학생(중·고·대학생) 장학금 지원사업을 통해 총 56명에게 5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 외에도 경상남도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적십자 특별회비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경남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인 관광객 1500명을 유치했다. 중국 현지에서 경남의 특화된 관광인프라 홍보활동을 펼쳐 상해시여행사협회, 환유국제여행사 등 10여개의 중국여행사와 중국 관광객 경남유치 교류협약을 맺어 경남지역에 대한 중국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남의 대표 공기업으로서 공익성과 수익성을 조화롭게 유지하여 설립목적에 맞게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아파트 건립,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개발사업 등을 계획적으로 추진한다. 경남도민에게 신뢰와 믿음 받는 지방공기업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봉사와 다양한 나눔활동 등을 확대함으로써 경영실적을 근간으로 하여 사회적 공기업으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재기 (경남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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