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방안전 상식으로 안전한 겨울나기
[기고] 소방안전 상식으로 안전한 겨울나기
  • 경남일보
  • 승인 2015.11.29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병섭 (진주소방서장)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져 두터운 외투가 필요한 계절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가을의 문턱을 넘어 겨울이 다가온 것이다.

11월부터 2월 사이에는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화기를 취급하는 횟수의 증가와 함께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시기이다. 소방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각종 화재예방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화재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실천되는 ‘불조심의 생활화’ 가 요구된다.

그럼 겨울철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서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대부분 주택화재는 잘못된 전기기구나 가스사용으로 인해 비롯된다. 따라서 전기기구를 사용할 때는 문어발식 사용은 지양하고, 사용하지 않는 코드는 반드시 뽑아 두며, 전열기구는 안전하게 취급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가스설비의 경우 용기나 배관 등에서 가스가 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가스차단 밸브를 확인하고,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반드시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진주는 공장이나 창고시설도 상당히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각 시설관계자는 소방·전기·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노후되거나 피복이 벗겨진 전선은 없는지, 소방시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가스가 누설되는 곳은 없는지를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 가정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경보기를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 초기 화재에서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만큼의 위력을 발휘하기에 소화기 사용법을 제대로 익혀 위급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명을 지닌 한 사람으로서 화재로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오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대부분의 화재는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비롯되기에 우리 스스로 화재의 위험요인은 없는지 항상 생활 속에서 주변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다가온 겨울을 안전하고 포근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문병섭 진주소방서장



 
문병섭 진주소방서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